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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전망] "연준 블랙아웃 기간 돌입…기업 실적 이슈 주목해야"

美 빅스텝 예고에 국내 박스피 장세 지속

NH투자증권, 코스피 2680~2800 예측

1분기 삼성전자·애플 등 실적 발표 예정

"실적에 따른 차별화 장세 연출될 것"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가능성을 공식화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가 2700선 안팎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연준 인사들이 다음달 5일까지 시장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공개발언을 내지 않는 '블랙 아웃' 기간에 돌입하는 만큼 1분기 실적에 따른 개별 종목들의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에너지, 보험, 운송, 철강 등 이익 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NH투자증권(005940)(005940)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2680~2800선으로 제시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지난주 15일 종가(2696.06) 대비 8.65포인트(0.32%) 오른 2704.71에 거래를 마치면서 2700선에 턱걸이했다. 코스피는 18일부터 21일까지 1.19% 상승했지만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을 공식화하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사실상 50bp 인상 논의를 공식화한 가운데 3월에 인플레이션을 찍었을지는 모른다고 발언하면서 긴축 부담은 커지고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감은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18일부터 22일까지 5일 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21억 원, 955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845억 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1월말 2,7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3개월째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1.66포인트(0.18%) 내린 922.78에 마감했다.

미국의 빅스텝 예고에 이번주에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역시 이 같은 영향권을 벗어나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 "이번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대비가 필요하다"며 "5월 3일~4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 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에 도달할 경우 증시의 소화과정이 필요하고, 미국과 국내 대형주 실적발표로 성장주 중심의 주가 급등락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것 역시 부담"이라며 "현재 증시는 박스권 하단 지지력이 견고하고 여전히 비우호적인 매크로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중국 경기부양책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5~6월 중기유동성지원창구 대출금리(MLF), 대출우대금리(LPR)을 인하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미국 연준 긴축 전망과 중국 코로나19 확산 및 봉쇄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은 하락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를 2680~2800선으로 제시했다.

이번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는 가운데 빅테크 등 국내외에서 대형주들의 실적발표가 집중돼 있어 기업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국내에서는 삼성전자(005930)LG에너지솔루션(37322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 현대자동차, LG화학(051910) 등 대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에서도 아마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메타), 코카콜라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예측된다"며 "인터넷,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에너지, 비철금속, 유통, 의류 등을 관심 업종으로 꼽는다"고 설명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001500) 투자전략팀장은 "금리 상승으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높아지고 있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상승 수혜가 높은 금융 업종과 함께 부채 비중이 낮고 수익 창출이 양호한 '퀄리티 주식'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한국 1분기 GDP, 미국 1월 내구재 수주, 미국 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유로존의 4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와 미국 1분기 GDP가 발표된다. 한국의 3월 산업생산, 유로존의 4월 소비자물가 잠정치, 미국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중국의 4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중국의 4월 차이신 PMI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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