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KB금융(105560)의 올해 이익추정치가 상향됐다며 목표가를 7만 8500원에서 8만 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25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지배순이익은 전년 대비 15.85% 증가한 5조 1090억 원으로 예측된다. 1분기 호실적이 올해 실적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순이자이익이 3조 1000억 원 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급증했고 수수료이익도 1조원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금리와 환율 상승으로 기타비이자이익 감소세는 지속됐지만 총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고 비용 통제 능력도 눈부신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명예퇴직 효과가 누적돼 1분기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감소했고 그룹 대손비용은 1300억 원 내외에 그쳤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KB금융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을 펼쳐 향후 부담도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최 연구원은 "감독당국 권고에 따라 경쟁사들이 1분기에 코로나19 충당금을 일정부분 추가 적립했지만 KB금융은 관련 이슈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며 "향후에도 감독당국의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요구게 계속될 공산이 큰데 KB금융의 경우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측했다.
최 연구원은 "1분기 분기배당은 주당 500원으로 결정돼 다소 아쉬운 규모다"며 "다만 자사주 소각분까지 감안한 총 주주환원율은 30% 수준에 육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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