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묻혀 도어락 비밀번호 '삑삑'…스토킹 한 30대 男 입건

복면 쓰고 양말만 신은 채 이동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

연합뉴스

경찰이 전 직장동료였던 여성의 집에 찾아가 침입을 시도한 30대 남성을 붙잡았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30대 남성 A 씨를 스토킹처벌법·주거침입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20일 오전 2시 20분께 홀로 사는 전 직장동료 B씨의 집에 찾아가 현관문 디지털 도어록을 해제해 안으로 들어가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도어록에 밀가루를 묻혀 손가락 자국 등으로 비밀번호를 알아내려 했으며, 신발을 벗은 채 양말만 신고 이동하거나 복면을 쓰는 등의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B 씨의 연락을 받고 온 B 씨의 남자친구 손에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은 B 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대상자로 등록했다. 경찰은 A 씨와 임의 동행한 뒤 귀가 조처한 상태로, 조만간 그를 불러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