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LG이노텍(011070)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이뤘다.
LG이노텍은 27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 3조 9517억원, 영업이익 36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7%, 영업이익은 5.8% 늘어났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1.0%, 영업이익은 14.6% 각각 감소했다. 1분기는 보통 업계에서 비수기로 통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역대 1분기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애플의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해 기준으로 LG이노텍의 애플 거래 관련 매출은 11조 1924억원에 달한다. 최대 매출처인 애플의 차기작 기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전체의 실적도 ‘역대급’을 이룰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실제로 이번 실적에서는 주력 분야인 광학솔루션사업에서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위주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3조 8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150억원, 전장부품사업은 18% 증가한 3138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전장부품사업의 경우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 상황에서도 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인 ‘플랫폼 모델’ 중심의 개발, 수주 건전성 제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가 실적을 이끌었다”며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기차, 자율주행용 부품을 포함한 전장부품 전 제품군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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