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호실적에도 신뢰타격…오스템임플란트 당분간 '롤러코스터'

■ 116일 만에…내일 거래 재개

실적 급성장·자사주 매입 호재속

손실충당금 958억 등 악재 상존

장 초반 매도 물량 쏟아질 수도





2000억 원대의 횡령 사건이 발생해 주식 매매가 중단된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거래가 오늘부터 재개된다. 1월 3일 횡령 발생 공시로 거래가 중단된 지 116일 만이다. 다만 실적 성장 등의 호재와 주요 지수 재편입 시점 불투명 등의 악재가 혼재하고 있어 당분간 주가 급등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상장 적격성을 심의한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론으로 다음 영업일인 28일부터 곧바로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30일 종가인 14만 2700원에 멈춰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거래가 재개되면서 4만 개미 군단은 당장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거래 재개 이후 주가 상승 모멘텀이 다수 존재하면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우선 1분기 실적이 크게 성장한 점이 호재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5%, 100.5% 성장했다고 밝혔다. 임플란트 업황도 좋다. ‘엔데믹’으로 임플란트 수요가 회복되고 수출이 견조한 흐름이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플란트 업체 덴티움은 2월 15일 종가 대비 이달 27일 종가가 26.68% 증가했다. 중국향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긴축 강화, 환율 급등, 전쟁 리스크 등 대외적 악재의 영향에서 자유로웠던 점도 주가의 매력을 높인다. 주식 거래가 정지된 1월 3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코스닥 시가총액 22위였지만 27일 기준 17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아울러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 유지 결정 이후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추후 추가로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장 초반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펀드에 오스템임플란트를 편입했던 자산운용사들이 매도 물량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으로 오르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자 코스닥150 등 주요 지수에서 제외했다. 자산운용사들도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상각(회계상 손실) 처리하면서 펀드 편입 비중을 축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운용하는 펀드가 추종하는 지수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없는데도 주식을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지수 재편입 시점이 불투명한 점도 거래 재개 초반 매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서 관리종목에서 해제됐지만 별도의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해 지수 편입 시점은 가늠할 수 없다.

횡령이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와 여전히 횡령 대금이 회수되지 않았다는 점이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외부 감사인인 인덕회계법인은 “위법행위 미수금과 관련한 회수 가능 가액 921억여 원을 제외한 958억 원을 손실 충당금으로 계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수 가능 가액의 추정은 향후 회수 시기, 대상 자산의 가치 변동 등 다양한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횡령 사건과 관련해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추가적인 소송이 제기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진행한 지배구조 개선 및 자금 관리 등에 대한 내부회계관리 제도의 개선 작업이 모두 적정하게 이뤄졌다고 판단하며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거래소는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과반수 선임, 감사위원회 설치 등 지배구조를 개선한 사실, 자금 관리에 대한 내부회계관리 제도 운영의 적정성을 제3의 전문 기관을 통해 검증한 사실 등을 확인하고 동사에 대한 상장 적격성을 심의한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며 “오스템임플란트는 경영 투명성 개선을 위한 개선 계획을 공시하고 올해 말까지 분기별 주요 이행 사항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