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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I의 변신… CJ올리브네트웍스, 메타버스 플랫폼 직접 만든다

주력 SI기업서 종합ICT 변신 시도

메타버스 TF 확대, 자체개발 착수

식품·물류 등 계열사와 시너지 노려

삼성SDS·LG CNS 등도 SI 넘어

클라우드·DX 전문기업으로 변화


CJ그룹 시스템통합(SI)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공공·기업 전산 시스템 구축이 주력인 SI 기업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직접 내놓는 것이다. 최근 클라우드·디지털전환(DX) 등으로 중심축을 옮겨가며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SI 업계의 변화를 상징하는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메타버스사업TF를 확대 개편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해 소규모로 시작했던 메타버스사업TF를 정규 조직으로 확대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며 “타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자체 제작 플랫폼으로 공공·기업 서비스를 돕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근 SI 기업들이 메타버스 붐을 타고 공공·기업의 관련 사업을 수주하고 있지만 자체 플랫폼 개발에 나서는 일은 드물다. 가상현실(VR) 기업 ‘칼리버스’를 인수한 롯데정보통신 정도가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는 SI 업체다. 메타버스 관련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SI 기업도 CJ올리브네트웍스·롯데정보통신·신세계I&C 정도다.





업계는 공공·기업 메타버스 서비스 구축 경험을 쌓은 CJ올리브네트웍스가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는 방안을 내놨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메타버스 회의실·좌담회 플랫폼 등을 구축했다. 초·중 코딩교육 사회공헌 활동인 'CJ SW창의캠프'와 원격 인턴십을 메타버스로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업들에는 모두 ‘제3의 기업’이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이 쓰인다. 이는 CJ올리브네트웍스를 비롯한 SI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민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굳이 다른 플랫폼에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보다 내부 개발 역량을 동원해 자체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CJ그룹 사업 영역이 식품·물류·콘텐츠 등으로 넓다는 점도 CJ올리브네트웍스의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배경으로 꼽힌다. 계열사 각 사업영역과 메타버스 플랫폼이 낼 수 있는 시너지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CJ그룹은 지난 20일 인공지능(AI)센터를 열고 전사 차원 AI·디지털트윈·메타버스 도입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다.



일례로 CJ제일제당은 세계 각지 곡물 가격과 시황을 실시간 분석하는 AI를 도입하고, CJ대한통운은 디지털트윈을 구축해 가상현실 물류 상황실을 운영하고, CJ ENM과 CJ라이브시티 등은 메타버스 콘서트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겸 CJ그룹 CDO(최고디지털책임자)는 CJ그룹 DT(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추진단을 이끌며 계열사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최근 SI를 넘어서 클라우드·디지털전환 전문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SI 산업의 변화를 나타내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SDS는 클라우드·물류 전문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LG CNS는 ‘디지털전환 전문 기업’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CJ올리브네트웍스는 메타버스를 미래 주축 사업으로 택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시스템구축 ‘하청’에 머물던 SI 기업들이 최근 SI라는 명칭 자체를 버리며 ICT 산업의 ‘선수’로 변신에 나서고 있다”며 “그간 고객사가 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머물렀다면, 이제는 쌓아온 개발력을 활용해 영역 제한 없이 서비스를 직접 출시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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