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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젊은 날의 투자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




다트(dart) 경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중 레포츠로 발전하고 있는 건전한 경기에 도박을 붙여 말하긴 미안하지만 과녁(bull) 원판의 99% 부분에 다트가 꽂히면 베팅한 금액의 두 배를 배당받고 나머지 1% 부분에 맞으면 베팅 금액을 모두 잃는 게임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처음에 가진 돈은 100원밖에 없다. 대부분 가진 돈의 100%인 100원을 베팅할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수익을 포함해 가진 돈을 모두 계속 베팅하다가는 확률 이론상 100번에 한 번은 지는 1%에 다트가 꽂힐 것이고 가진 돈을 모두 잃게 될 것이다.

즉 아무리 성공 확률이 높은 게임일지라도 적정한 베팅 비율이 있는 것이다. 수학적으로 성공 확률의 2배에서 1을 뺀 비율, 앞선 게임을 대입하면 99%의 성공 확률에 대해서는 가진 돈의 98%를 투자해야 그 게임을 계속할 때 돈을 가장 많이 벌게 된다. 이길 확률이 60% 정도 돼 보인다면 가진 돈의 20% 정도만 투자하라는 것이다.

금융시장의 참가자들은 투자 대상 자산을 분석해서 이길 확률이 높아 보이는 자산을 선택하고 그에 따라 적정한 투자 비중을 결정해 나간다. 불행히도 금융시장에는 이길 확률이 높은 경우가 많지 않고, 이길 확률을 측정하기도 어렵다.



이런 환경에서 경제사회적 초년생은 어떤 투자를 해야 할까. 앞으로 시간이 많으니까 위험 자산에 더 투자해도 될까, 아니면 초기 자금을 더욱 애지중지 잘 모아야 할까. 불행히도 금융시장에서 각 개별 자산의 속성과 자산 배분 이론은 투자자가 젊다고 해서 봐주지 않는다.

해답을 위해서는 투자자 본인의 처지가 아니라 기대수익률과 변동성으로 나타나는 개별 금융 투자 자산의 특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경제사회적 초년생일수록 본인이 잘 모르는 자산에 대한 투자는 배제하고, 알고 있다고 판단되는 자산에 대해서는 자산의 여러 특성을 같은 잣대로 비교한 후 본인이 세운 합리적 투자 원칙에 따라 투자 비중을 결정해보길 권한다.

현실적으로 젊은 세대는 높아진 주거비와 생활비로 금융 자산에 대한 투자를 포기하거나 더욱 모험적인 투자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안타까운 상황이다. 너무 위험한 자산에 베팅하거나 안정적인 저수익 자산에만 투자하기보다는 본인의 금융 상황을 고려해 자산군별로 적절히 배분해 자산을 증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로서 투자 아카데미를 통해 우리가 운용하고 있는 다양한 자산에 대한 특성과 분석 자료를 공유하고 여러 관점의 투자 이론을 함께 나누고 싶은 이유다. 제도적으로는 젊은 세대의 투자에 대해 세제 혜택의 범위나 수준을 더욱 확대해 지속 가능한 금융의 관점에서 건전한 자산 증식에 도움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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