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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몰린 테마주…회전율 1400% 종목도

■지난달 거래 회전율 보니

'톱 20' 중 15개 종목이 테마주

'지에스이' 주식 주인 14번 바뀌어

변동성 극심해 투자자 손실 빈발

"기업가치 따져 신중 투자를" 지적





최근 수익률이 부진한 대형주들의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변동성이 큰 테마주로 매매가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은 회전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반면 회전율 상위 종목들은 1400%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테마주들은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오른 이후 급락하는 경우가 많아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주식시장에서 거래 회전율이 가장 높은 20개 종목 중 15개 종목이 일명 테마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원자재 값 급등 관련 테마주가 12개로 가장 많았고, 쌍용차(003620) 관련 테마주(2개), 원전 테마주(1개)가 뒤를 이었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비율로 특정 기간 주식이 얼마나 활발하게 거래 됐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회전율이 100%면 주식 주인이 한 번 바뀌었다는 뜻이다.

최근 한 달간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 회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러시아발(發) 천연가스 공급망 차질 우려로 부각된 도시가스 공급 업체인 지에스이(053050)로 거래 회전율 1435.47%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동안 주식의 소유자가 14번가량 바뀌었다는 의미다. 쌍용자동차 인수전 참여로 관심을 받은 쌍방울(102280)과 계열사인 광림(014200)은 한 달 동안 거래 회전율이 각각 1264%, 1020%에 달했다. 이외에도 원자재 가격 급등 이슈로 매매가 집중된 하이스틸(071090)(1055%), 한일사료(005860)(1052%) 등은 거래 회전율이 1000%를 넘어섰다. 2거래일에 한 번꼴로 해당 주식의 소유자가 바뀐 셈이다.



4월 한 달간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평균 거래 회전율이 48.02%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20배나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5.19%, LG에너지솔루션은 3.42%의 거래 회전율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로 원유 및 원자재·곡물 관련 기업들이 테마주로 부각되면서 매매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래 회전율이 높은 종목들은 대부분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동반했다. 한일사료는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주가가 242.31% 올랐으나 투자 위험 종목 지정으로 지난달 26일 하루 거래가 정지된 이후 급락세가 이어졌다. 한일사료는 5월 들어서만 주가가 16.01% 빠졌다. 곡물 제분·사료업체인 한탑(002680)의 경우 지난달 26일 상한가(3315원)로 마감했으나 다음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뒤 이 달 들어 5.3% 떨어졌다. 이외에도 지에스이·팜스토리(027710)·케이씨피드(025880) 등 7개 종목은 지난달 주가가 20% 넘게 올랐지만 이달 들어 상승분을 토해내고 있다.

광무(029480)·신송홀딩스(006880)·하인크코리아(373200)는 4월 중 ‘소수 계좌 거래 집중’ 사유로 투자 주의 종목으로, 한탑은 ‘소수 계좌 매수 관여 과다 종목’ 사유로 투자 주의 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각각 ‘당일 종가가 3일 전날의 종가보다 15% 이상 상승하고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40% 이상’ ‘당일 종가가 15일 전날 종가보다 75% 이상 상승하고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30% 이상’이면 지정되는데 그만큼 주가가 소수 투자자에게 좌우될 수 있다는 신호다.

이처럼 거래 회전율이 지나치게 높은 테마주는 변동성이 심해 무작정 올라타기보다는 스스로 기업의 적정 가치를 판단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원자재 관련 주의 경우 실적 대비 주가가 과하게 오른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황 선임연구위원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영업이익률(마진율)도 높아져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 거래 회전율이 높은 종목들의 실적과 주가의 괴리가 심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마주의 경우 막연한 기대감에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향후 실적 전망 등을 평가한 뒤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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