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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복 참치'도 무릎 꿇었다…"착한 가격 더는 못한다" 비명

점심 메뉴 가격 10%대 인상

기름값 치솟으며 참치 가격 ↑

서울 냉면값 첫 1만원 돌파

한 레스토랑에서 셰프들이 100kg 참다랑어 해체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가정의 날을 맞아 가족 모임이 늘어난 가운데 냉면·칼국수·참치 등 외식 물가가 무섭게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본격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외식 물가 체감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참치 전문점 '이춘복 참치'는 지난달 전국 11개 매장에서 판매하는 점심메뉴 가격을 1000~2000원씩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참치회정식A는 1만 50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13.3% 올랐다. 회덮밥은 9000원에서 1만 원으로 10% 이상 비싸졌다. 이춘복 참치 측은 공지문을 통해 "고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합리적이고 착한 가격을 고수해왔으나, 최근 원재료비 급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제 참치 시세는 원유 가격 상승에 따라 크게 오르고 있다. 원양 어선을 띄우는데 필요한 기름 값이 올랐다는 얘기다. 에이튜나 인덱스(Atuna Index)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국제 참치 가격 지수는 '117'을 기록했으나, 올해 4월에는 '249'까지 치솟았다. 동원산업에 따르면 지난해 참치 원어(1㎏) 가격은 1만 171원으로 전년(7356원)대비 38.2% 뛰었다. 같은 기간 유류비(1㎘)는 52만 2006원에서 64만 8230원으로 24% 가량 올랐다.



지난달 11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붙여놓은 최근 바뀐 가격표. / 사진 출처=연합뉴스


여름 별미 냉면값도 1만 원을 돌파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냉면값은 1만 192원으로 전월 대비 2.3% 비싸졌다. 냉면 가격이 1만 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조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평양냉면 맛집 '봉피양'은 올해 초 냉면 한 그릇 가격을 1만 4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을밀대와 을지면옥 등도 냉면값을 1000원씩 올렸다. 서울 지역 자장면(14.1%)과 칼국수(10.8%) 등도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올랐다.

외식 업계는 밀가루 가격 상승이 면요리 값 인상으로 이어지는 '누들플레이션(누들+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올해 3월 밀 수입액은 톤당 40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284원)과 비교해 41.5% 상승한 금액이다. 작황이 부진한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탓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내렸던 임대료마저 들썩이고 있어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6% 올랐다. 이는 1998년 4월(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품목 별로 보면 갈비탕(12.1%)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생선회(10.9%), 김밥(9.7%), 피자(9.1) 등의 순이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 사태까지 겹치며 생활용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팜유 가격은 톤당 14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에스티로더그룹과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업체들은 올해 초부터 쿠션·립스틱·샴푸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2~10% 가량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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