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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국 나토 가입에 잇단 역풍…러시아 보복 경고, 회원국 터키도 반대 의사

푸틴, 핀란드 대통령에 "실수될 것" 경고

러시아 기업은 핀란드에 전력 공급 끊어

터키 반대의사에 스웨덴·핀란드 설득 나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2019년 8월 핀란드 대통령궁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핀란드가 70년 넘게 추구해 온 중립국 노선에서 벗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공식화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토 가입 계획을 밝힌 핀란드 대통령을 향해 “나토 가입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장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은 핀란드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하고 나섰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반발하고 나서면서 나토의 동진(東進)에 제동이 걸릴 지도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핀란드 대통령실에 따르면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자국의 나토 가입 계획을 설명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핀란드 안보 상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핀란드 안보에 (러시아의) 위협이 없는 만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실수가 될 것이며 양국 관계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러시아는 앞서 12일 핀란드가 성명을 통해 나토 가입을 공식화한 후 “군사 조치도 불사할 것”이라며 즉각 반발한 바 있다. 14일 새벽에는 러시아 국영에너지기업 인테르RAO가 핀란드로부터 결제 대금을 받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전력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핀란드 전력망 회사인 핀그리드는 “러시아 전력은 핀란드 전체 소비량의 약 10%”라며 “러시아의 공급 중단은 핀란드 전력 수급에 위협을 끼치지 못한다”고 응수했다.



한편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도 나토 가입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토 회원국 터키가 이들의 가입에 반발하며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3일 TV연설에서 “북유럽 국가들은 테러 조직의 ‘게스트하우스’ 같다”며 “터키는 이들의 나토 가입에 긍정적일 수 없다”고 말했다. 터키의 분리독립세력 쿠르드족이 스웨덴 의회에서 활동하는 것을 비롯해 북유럽이 쿠르드족에 포용적 행보를 보여온 것을 꼬집은 것이다. 터키는 이전부터 유럽과 나토가 쿠르드족 문제 대처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해 왔다.

나토 가입을 위해서는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핀란드와 스웨덴은 터키를 설득할 방침이다. 14일 나토 회담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터키와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시간이 걸려도 핀란드와 스웨덴은 결국 나토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장이 커지자 터키 대통령실은 “(양국의 나토 가입에) 문을 닫은 것은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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