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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중국' 속도내는 애플…印·베트남 생산확대 추진

작년 中서 90% 이상 제품 생산

도시봉쇄령, 미중갈등 등 영향

시제품 양산 거점도 中 밖으로

대안 기지로 인도·베트남 유력

/AFP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 등 주요 제품의 중국 내 생산 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가시화한 현지 공급망 불안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불거지고 있는 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2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일부 위탁 제조 업체에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봉쇄령 등을 이유로 들며 중국 외의 국가에서 생산을 늘려줄 것을 장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애플은 기존 제품의 중국 외 생산 비중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신제품 양산 거점을 중국 밖으로 옮기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애플의 주요 제품인 아이폰·아이패드·맥북 등은 중국 생산 비중이 90% 이상이다. WSJ는 미국과 중국의 충돌과 갈등을 고려하면 애플의 높은 중국 의존도는 잠재적 위험 요소라고 진단했다. WSJ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상하이 등 일부 도시가 봉쇄되면서 애플의 중국 의존도 줄이기 구상도 한층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대안 생산 기지로 주목하는 곳은 인도다. 생산 비용이 낮고 인구가 많을 뿐 아니라 테크 분야에 숙련된 인력이 많다는 것이 강점이다. 대만의 아이폰 생산 업체인 폭스콘과 위스트론은 이미 인도 공장에서 현지 판매용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아이폰 중 인도에서 생산된 비중은 3.1%였지만 올해는 6~7%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내 애플 위탁 생산 업체들은 중국과 인도의 외교·경제적 갈등 때문에 인도 현지 공장 설립에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탁 업체들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제조하는 중국 위탁 업체 럭스셰어는 앞서 생산 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긴 바 있다.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애플은 위탁 업체에 공급 체인 전환을 압박할 협상력을 가졌다”며 생산처 전환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탈중국 행보를 본격화하면 중국 위탁 업체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다른 빅테크 업체들의 생산 전략도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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