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츠(395400)가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SK U타워를 신규 자산으로 편입한다. 약 5000억 원 규모로 편입이 완료될 시 SK리츠의 운용 자산은 2조4400억 원을 기록, 업계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리츠는 SK하이닉스 사옥인 SK U타워 매입을 앞두고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부동산매매계약 체결과 자금 차입, 임대차계약 체결 등을 결정했다.
SK리츠는 SK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들을 유동화하는 스폰서 리츠다. 지난해 9월 1조 원 규모의 SK서린빌딩과 전국에 위치한 116개 SK주유소를 기초자산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상장 리츠 최초로 분기 배당을 내세우며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일반 청약에서 5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했다.
이번 신규 자산 편입은 상장 당시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SK그룹의 우선매수협상 대상 자산 편입 계획에 따른 것이다. SK U타워를 세 번째 신규자산으로 편입하면서 SK리츠의 자산 규모(2조4400억 원)는 롯데리츠(330590)(2조4000억 원)를 뛰어넘어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됐다. 리츠의 자산 규모가 커지면 재무안정성이 높아져 대출이나 회사채 등 자금조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는 추후 신규 자산을 매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SK리츠 관계자는 "이번 신규 자산 편입은 SK리츠가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리츠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며 "그룹 자산 뿐만 아니라 외부 우량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해 10조 이상 규모의 초대형 리츠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SK U타워는 2005년 준공된 연면적 8만6803㎡(약 2만6258평) 규모의 A급 오피스로 분당권역의 핵심 랜드마크 자산이다. 인근에 네이버 사옥, 두산분당타워, 현대중공업 R&D센터 등이 위치해 있다. SK하이닉스는 자산 매각 후에도 책임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100% 임차인으로 남을 계획이다.
매입가는 5072억 원으로 SK리츠는 담보대출을 이용해 일부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금리는 3% 후반대로 알려졌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 말 브릿지 론을 통해 소유권 이전을 완료하고 8월 유상증자를 진행해 대출을 상환할 계획"이라며 "이밖에 전자단기사채 등 다양한 조달 수단을 통해 이자 비용을 줄여 배당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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