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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개장 두 달만에 다시 찾은 애플 명동…5분만에 마감된 이것은?

애플 명동, 매일 '투데이 앳 애플' 세션 진행

아티스트와 협업 교육은 일찍 마감되기도

애플 문화 체험하는 애플스토어, 매니아 양성


“작가님이 직접 사진 찍는 법 가르쳐 준다길래 제주에서 왔어요."

지난 25일 오후 ‘애플 명동’의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 세션에 참가한 임나경(35)씨가 말했다. 국내 애플스토어 3호점 애플 명동은 지난달 9일 문을 열었다. 개장 첫날처럼 건물 밖에 긴 줄은 없지만 여전히 매장 안은 30여 명의 직원들과 수 십명의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매장 2층에는 표기식 사진작가의 아이폰 사진 촬영 수업을 들으러 온 35명의 소비자들이 있었다. 온라인으로 5분 만에 마감된 세션 신청에 성공한 사람들이다.

애플 명동에서 ‘표기식 작가의 포토 산책’이라는 ‘투데이 앳 애플’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강도림 기자




서울 명동·가로수길·여의도 등 애플 스토어에서는 거의 매일 투데이 앳 애플 세션이 열린다. 특히 애플 명동은 가장 큰 규모의 2층 매장인 만큼 넓은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2층 한가운데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고 그 앞에 30여 개의 좌석을 배치했다.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하면 누구나 애플 직원으로부터 사진 촬영·코딩 등을 배울 수 있다. 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도 무료로 빌려준다.

표기식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강도림 기자


이날 애플 명동에서는 아이돌 그룹 샤이니 화보 촬영으로 유명해진 표기식 작가의 사진 촬영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표 작가는 “필름 카메라 뒷판이 열렸을 때 다들 놀라기도 하는데 열린 걸 빨리 닫으면 한두 컷은 살릴 수 있다"며 “오히려 이걸 이용하면 색다른 색이 입혀진 사진이 나오기도 한다"고 자신의 촬영팁을 전했다.

명동대성당 앞에서 투데이 앳 애플 세션 참가자들이 사진 촬영에 대한 안내를 듣고 있다./강도림 기자


표 작가는 “처음에 애플에서 수업 제안이 들어왔을 때 ‘산책’에 꽂혔다”며 “5월에 불특정 다수와 이렇게 명동에서 산책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되겠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애플 명동 건물을 나와 명동대성당 앞으로 이동했다. 표 작가에게 꽃·나무 등 자연을 어떻게 하면 카메라에 잘 담을 수 있는지 물으며 그들만의 작품을 만들었다. 작가는 “아이폰을 물체 가까이 대면 ‘초점 고정’ 문구가 뜨는데 이때 내가 뒤로 이동하면 포커스가 나간다”며 “이렇게 포커스를 날려 색다른 사진을 찍어보라”고 조언했다.

표기식(왼쪽) 작가가 꽃을 촬영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강도림 기자




투데이 앳 애플 세션은 팬들이 평소 만날 수 없었던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됐다. 일찍 마감돼 처음엔 신청하지 못했다는 권민주(23)씨는 “오늘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홈페이지에 다시 접속했는데 누군가 취소한 자리가 딱 하나 있어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다은(33)씨는 “작가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었는데 세션이 열린다고 해서 바로 신청했다”고 했다. 유승은(29)씨는 "아이폰만의 색감 구현 포인트를 활용해 촬영하는 게 재밌었다”고 말했다.

애플 명동 내부./강도림 기자


애플 명동에서는 매월 다양한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양태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이날 표 작가의 수업은 거리 산책 컨셉으로 진행했다. 다음달에는 김재훈 사진작가가 애플 명동 내 건축적 요소를 활용해 인물 사진 찍는 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애플 명동./강도림 기자


애플의 문화·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애플스토어는 매니아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직원들은 방문객들에게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 등을 적극적으로 소개한다.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적용된 에어팟 프로와 그렇지 않은 에어팟 3세대를 번갈아 착용해 보게 하는 등 직접 성능을 느끼도록 한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면 “여러분! 000님께서 이번에 취업 기념으로 애플워치를 장만했다고 합니다. 다같이 축하해 줍시다!”라며 박수와 환호를 유도한다. 애플 명동은 8개 국적의 220명 직원이 11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내·외국인 모두가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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