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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바람 분 백화점 업계…'ESG 경영' 강화

신세계, 제로 웨이스트 실천 캠페인

친환경 패키지 기준 마련…사회공헌도

현대백화점, 친환경 기업 판로 제공

신세계백화점 식품관 친환경 봉투.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백화점 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가 하면 친환경 브랜드의 판로 지원을 나서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자체 친환경 패키지 기준을 마련하고 내달 23일까지 업사이클링 제품 기부 및 친환경 상품을 소개하는 ‘Better Choice, Better Future’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사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번 캠페인 슬로건에는 “고객과 신세계가 함께 선택하고 실천해 밝은 미래를 만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먼저 신세계는 착한 소비 공간 조성을 위해 업계 최초로 친환경 패키지 기준을 마련했다. ‘친환경 패키지 기준’은 ‘플라스틱 제로·100% 재활용 가능 패키지’를 목적으로 만든 신세계만의 자체 친환경 시스템이다. 재생소재 사용 여부와 재활용 가능율을 조합해 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과 같이 5등급으로 구분했다.

오는 3일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 내에 목재 펄프를 사용하지 않고 사탕수수 섬유소로 만든 친환경 종이 ‘바가스 펄프’ 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전 점포로 확대 도입한다. 신세계는 식품관 외에도 패션 · 잡화 등 백화점 내 모든 장르에 친환경 패키지를 점차 도입해 ‘제로 웨이스트 백화점’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이 직접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타임스퀘어점 등 9개 점포에서는 6월 12일까지 폐아이스팩을 기부 받아 쿨매트를 제작, 유기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한다.

신세계·리바이스가 제작한 미니 푸빌라 인형.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업사이클링 참여 확대를 위해 신세계백화점의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도 나선다. 신세계와 리바이스가 손잡고 다음 달 3일부터 16일까지 신세계 강남점에서 폐 데님으로 만든 미니 푸빌라를 제작해 판매한다.

현대백화점(069960)이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성을 갖춘 상품만을 엄선해 선보이는 ESG 전문 온라인 편집관 ‘리.그린(Re.Green)관’을 선보인데 이어 친환경 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오프라인 행사를 정례화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5층에서 다음 달 16일까지 ‘하우 투 리.그린(HOW TO Re.Green)’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한국환경산업협회와 함께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업사이클링 기업의 판로 확대 지원 차원에서 열리는 행사다.

현대백화점 리그린 팝업스토어.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참여브랜드는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내 리.그린관에 입점한 친환경 브랜드 10여 곳과 우수 업사이클링 기업들 총 20여개며, 약 300여 상품을 판매한다.

대표 브랜드로는 △자투리 가죽을 재활용해 패션 소품을 만드는 ‘오운유(OWN U)’ △소방관이 사용한 방화복으로 만든 가방을 선보이는 ‘119레오’ △폐기되는 레저스포츠 소재를 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업사이클 브랜드 '오버랩(OVER LAB)' △버려지는 현수막과 폐타이어 튜브 등으로 가방 등을 만드는 글로벌 리사이클 브랜드 '누깍' 등이 있다.

팝업스토어에 사용되는 테이블 등 집기 또한 재생스펀지·우유박스·나무파레트 등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제작했으며, 행사 홍보 리플렛 역시 재생용지를 사용해 제작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업사이클링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로 확대를 돕고자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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