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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 사라지고 수시·경력 모집 자리잡아 … 제철 만난 채용 플랫폼 기업

광고서 매칭서비스로 수익 다변화

사람인·원티드랩 1분기 실적 '껑충'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행사에서 청·장년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판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HR 테크’를 표방하는 채용 플랫폼 업체들이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대졸자 공채 중심이었던 기존 정규직 채용 시장이 상시·경력 채용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채용 플랫폼 업체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 경제가 일상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기존에 보지 못했던 직업군이 등장하자 관련 업체들은 이에 맞춘 체질 개선도 진행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플랫폼 ‘사람인’을 운영하는 사람인HR(사람인에이치알(143240))은 올 1분기 357억 원(연결 기준)의 매출과 함께 12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1분기 실적 기준 역대 최대 성과다. 플랫폼 ‘원티드’를 운영하는 원티드랩(376980)도 1분기 매출 110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7% 늘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동안 3배 가량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업체의 올 연간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약 19.0%, 66.6% 정도 늘 것으로 예상한다.

관련 업계에선 기존과 다른 채용 환경이 플랫폼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본다. 그간 정규직 채용 시장에서는 대기업 정기 공채가 중심을 이뤘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잡코리아, 사람인HR은 채용 광고비를 주된 수익 구조로 삼았고 시장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 공채는 삼성을 제외하곤 사실상 사라지고 수시 채용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경력직 이직 또한 활발하다. 이에 플랫폼들은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한 매칭 서비스 등을 선보여 존재감을 키워갔다는 평가다. 기존 3000억 원 수준에 불과했던 광고 시장에 머무르지 않는 대신 2~3조 원 시장인 일종의 헤드헌팅 영역으로 발을 뻗어 나간 것이다.

업체들은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에 성과형 수수료를 받아가는 형식을 덧붙이고 있다. 구직자의 연봉 대비 약 7% 수준의 보수를 기업들로부터 받아가는 식이다. 이에 최근과 같이 채용 시장이 활발해지고 노동자의 임금이 크게 뛰는 상황에선 업체들이 수혜를 보는 구조다. 업체들은 새롭게 등장하는 직업군에 맞춰 신규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또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긱워커’(초단기 근로자) 분야로 주요 업체 모두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시장의 성장이 부각되자 새롭게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도 생겨난다. 명함관리 플랫폼 ‘리멤버’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경력 이직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업체들은 성장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며 “기존 업체들의 주도 아래 신규 업체들도 생겨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인HR 실적추이 / 자료=사람인HR


원티드랩 실적추이 / 자료=원티드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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