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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국산화하자" 상생 팔 걷은 K바이오

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 등

연구개발 컨설팅·테스트 서비스

국내 중소기업들에 적극적 제공

정부는 세제·인허가 지원 등 나서


기계장비 중소기업인 정현프랜트는 1983년 설립 이후 제약 시설 및 바이오 생산 설비 공급에 힘을 쏟았다. 2010년대 들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3공장에도 관련 시설을 공급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현프랜트와 2020년 4공장 배양기 국산화 공동 개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데이터와 실증 테스트를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개발된 장비는 적극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그 결과 정현프랜트는 세포와 미생물을 배양하는 바이오리액터 탱크를 제조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납품할 예정이다.

셀트리온(068270)·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바이오 업계의 ‘맏형’이 중소 바이오 업체들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바이오 의약품 연구 및 생산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 품목 국산화를 위해 국내 중소 기업에게 연구개발(R&D) 컨설팅을 제공하고, 제품 테스트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세제 및 인·허가 지원 등을 통해 대중소 기업이 더 강한 힘으로 맞손을 잡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31일 보건복지부와 산업부가 서울 중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바이오·백신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회의에서 현재 국내 중소 기업에게 제공하고 있는 R&D 컨설팅을 확대 제공하는 등 상생·협력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도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과 경험을 공유하며 중소 기업과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테스트 프로그램’을 론칭해 국내 소부장 기업에 제품 테스트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바이오 대중소 기업 상생·협력 움직임이 더욱 반가운 것은 국내 바이오 대기업이 대부분의 핵심 원부자재와 장비를 미국·유럽 등 선진국 소수 기업으로부터 들여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바이오가 세계 2위 수준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되면서 안정적인 원부자재 공급망 확보가 더 절실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을 통해 기술력 향상과 비용절감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 국내 기업들끼리 상생협력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기업·정부의 지원과 소부장 기업의 기술 개발 노력 등이 맞물려 일궈낸 국산화가 성공하기도 했다.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원료부터 완제 생산까지 가능한 생산 시설을 확보한 에스티팜은 mRNA 핵심 소재인 지질나노입자(LNP)를 북미 소재 바이오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LMS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3M이 독점하던 광학 필름을 국산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 일회용 백 개발에도 도전할 방침이다. 이강호 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바이오·백신 소부장 기업의 국산화 제품 개발부터 해외 파트너십과 연계한 글로벌 수요 기업과의 매치메이킹 지원까지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바이오협회는 정부에 대기업 등 수요 기업의 장비 등 국산화를 위해 △세제 지원 △규제기관의 각종 인·허가 지원 △정부 R&D 가점부여 △정부 포상 등을 요청했다. 또 중소기업 등 공급 기업을 위해서는 △수요 기업과의 교류 △정부 R&D 확대 △해외 인증 및 국내외 마케팅 지원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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