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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서울시장 탄생…오세훈 대권에 성큼

민선 4선은 전체 광역단체장 중 처음

야인 생활 10년 설욕하고 대권 반열

시의회 과반 바탕으로 시정 매진할듯

4선 임기 끝나면 본격 대권 행보 전망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31일 서울 중랑구 면목역공원에서 유세하고 있다. 권욱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선 고지에 오르면서 차기 대권 주자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서울시의회 과반 수복을 바탕으로 서울 시정을 통한 성과 창출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오후 11시 30분 기준(개표율 10.81%) 오 후보는 54.98%를 기록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43.48%)를 10%포인트 넘게 앞서 당선이 확실하다.

그는 이날 광진구 자양동 자택에서 머무르다 오후 7시 10분께 캠프에 도착해 당원·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착석했다. 이후 긴장한 표정으로 두 손을 모은 채 TV 화면을 응시하다 18%포인트 이상 앞서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마스크 위로 살짝 웃어 보였다.

오 후보는 옆에 앉은 최재형 의원, 박성중 서울시 상임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맞잡고 들어 올리며 기쁨을 표시했다. 오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뒤 “선거운동 기간에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서울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헌정 사상 첫 번째 4선 서울특별시장이 됐다. 민선 4선은 전체 광역단체장 중에도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오 후보의 예정 재임 기간은 3선 12년에 못 미치는 10년이다. 본인도 앞서 라디오(BBS)에서 “2.5선에 도전하는 1.5선”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선거 승리로 10년여의 야인 생활을 확실히 설욕한 모양이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해 정세균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2019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했으나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21대 총선에서는 광진을에서 고민정 민주당 후보에게 밀렸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은 그에게 기회가 됐다. 국민의힘 4·7 재보궐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시민 여론조사에서 앞질러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이후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서울 전체 구에서 이기고 3선 서울시장을 꿰찼다.

오 후보는 3선 시절 발표한 ‘서울비전 2030’ 등 청사진을 바탕으로 서울 시정에 매진할 계획이다. 1호 공약인 ‘저소득 취약 계층 보호 4종 세트’ ‘도시 경쟁력 글로벌 톱5로 향상’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5선 도전도 생각하고 있다”며 서울시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오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오 후보는 박원순 시장 10년 동안에 서울시가 오히려 퇴보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가 선도해 앞으로 나가야 대한민국도 성장할 수 있기에 서울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서울시의회에서 과반을 차지함으로써 시정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압도적 열세인 현재 서울시의회의 상황을 뒤집고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후보가 3선 서울시장 때는 국민의힘 시의원은 110명 중 6명에 불과했다.

오 후보는 서울 시정에서의 성과를 발판 삼아 차기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통 보수 주자지만 중도 확장성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또 훤칠한 외모 등으로 보수 주자 중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서울시장 임기 전후로 대권 가도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임기는 2027년 대선 직전인 2026년 6월 30일까지다. 당내 오 후보 우호 세력이 많지 않다는 점은 숙제로 거론된다. ‘친오세훈’이라 할 만한 인물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정도다. 다만 2024년 총선에서 원내 권력 구도가 재편된 뒤 오 후보 측 세력이 점차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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