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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이재명 효과' 없어…민주 참패, 야구방망이로 맞은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호재 기자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며 16년 만에 지방 권력을 탈환한 가운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거 참패를 두고 "회초리가 아니라 야구방망이로 맞았다는 느낌"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박 의원은 2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보통 선거에서 지고 나면 국민들의 '질책과 회초리'로 표현하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미 4·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들이) 회초리를 내리신 거고 '좀 변해라', '좀 달라져라', '민주당은 이래선 안 된다'고 하셨는데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면서 국민들의 질책과 평가를 회피했다"면서 "그런 것 때문에 이런 준엄한 평가가 내려졌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또한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자가 너무 빨리 복귀하는 건 당이나 본인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라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대선 패배 책임자들이 다시 지방선거 전면에서 선거를 지휘해 대선 연장전으로 선거를 끌고 들어간 것"이라면서 "대선 연장전으로 민주당이 스스로 끌고 들어가 놓고 구도는 지역일꾼론으로 하자고 했으니 이게 잘 안 먹힌 것"이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아울러 박 의원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기대했던 '이재명 효과'를 두고는 "기대했던 건 우리가 얻지 못 했다고 본다"면서 "낮은 투표율이 주는 의미를 되새겨봐야 될 것 같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느꼈지만 '민주당 지지층'이 안 움직였다. 모이지를 않았다. 이 때문에 겨우 이긴 데들이 많았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여기에 덧붙여 박 의원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얻은 표와 각 자치단체장들과 구청장들이 얻은 표, 시·구의원들이 얻은 게 제각각"이라면서 "서울시장 찍고 줄줄표 할 줄(줄줄이 표를 받을 줄) 알았더니 서울시장(송 후보)은 안 찍고 민주당 후보들은 찾아 찍는 일들이 벌어졌다. 중앙당과 선거 지휘부가 후보 선택이나 구도 확정, 전략을 짜는 데 있어 실패한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대선 연장전'이라고 불린 이번 선거는 5년 만의 정권교체로 여당이 된 국민의힘의 승리으로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기준으로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등 5곳을 뺀 12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기준 '14대 3'(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당선된 제주도 포함)의 성적을 거두며 압승한 지 불과 4년 만에 지방 권력이 전면 교체됐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지난달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집권 초반 힘을 실어주려는 여론과 함께, 5년 만의 정권교체에도 선거 직전까지 내부 갈등상을 노출해 온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싸늘한 민심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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