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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도 "이재명 출마 역효과…비판 자제한 것 후회"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지난 1일 실시된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가운데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국민들의 마음을 온전히 받아 안지 못한 것 같다"고 상황을 짚었다.

고 의원은 2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오히려 사랑을 많이 보여주시고 믿음을 많이 보여주셨지만, 민주당이 거기에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가수 박정현과 임재범이 부른 노래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선곡하면서 "깊은 상처를 안겨드린 것 같아 죄송하고 또 괴로운 마음도 많이 든다"고도 했다.

고 의원은 이어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 이재명 국회의원 당선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가 '역효과'를 낳았다고 짚으면서 "거기(계양을) 묶이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전국 선거판을 좀 더 적극적으로 리드할 수 있었을 텐데, 전략의 실패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더 큰 곳에서 쓰였어야 할 칼을 더 작은 곳에서 써서 모두에게 좀 안 좋은 국면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진단했다.

이재명 당선인/이호재 기자




아울러 고 의원은 "선거 패배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해내되, 누군가를 향한 공격으로 비추어지진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저도 사실은 이재명 후보가 그런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었던 바가 있었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여기에 덧붙여 고 의원은 "그런 모습들이 바깥으로 나가는 게 과연 당에 옳은 것이냐는 판단 때문에 자제해왔었는데, 조금 후회스럽다"면서 "그래서 이제는 그런 것들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좀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3일 오후 2시 국회의원·당무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당의 방향성을 논의한다.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반성과 쇄신 방향, 차기 지도부 구성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대선 연장전'이라고 불린 이번 선거는 5년 만의 정권교체로 여당이 된 국민의힘의 승리으로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기준으로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등 5곳을 뺀 12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기준 '14대 3'(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당선된 제주도 포함)의 성적을 거두며 압승한 지 불과 4년 만에 지방 권력이 전면 교체됐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지난달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집권 초반 힘을 실어주려는 여론과 함께, 5년 만의 정권교체에도 선거 직전까지 내부 갈등상을 노출해 온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싸늘한 민심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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