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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조 중국 반려동물 시장…스마트펫 용품 시장에 주목해라

개보다 고양이 양육 인구 빠르게 늘어

'타징지', 10년 만에 7배 이상 성장해

물주고, 먹이주고, 놀아주는 로봇 주목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생선까지 핵산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반려견과 반려묘 역시 코로나19때문에 핵산검사를 받는 것을 비롯해 중국에서 많은 시련을 겪습니다. 주인들이 갑자기 격리된 상태에서 방역 요원들이 무자비하게 강아지나 고양이를 몽둥이로 때려 죽인 사실이 종종 보도돼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중국인은 물론 한국인에게도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그만큼 중국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中 반려동물 숫자 고속 성장


중국경제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반려동물 수는 해마다 증가해 2021년 2억 마리를 찍었습니다. 올해 말에는 10% 더 성장한 2억2000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여기에 포함되는 반려동물은 포충류, 파충류, 조류, 물고기, 곤충 등을 모두 포함한 숫자입니다.

반려동물 중에는 역시 개와 고양이 숫자가 압도적입니다. 2019년에서 2021년까지 개와 고양이 비중이 전체 43.1%에서 59.5%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고양이 숫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2018년만 해도 고양이가 4064만 마리, 개가 5085만 마리였습니다. 고양이는 해마다 늘어 2021년에 5806만 마리가 됐는데, 개는 증감을 반복하다가 작년에 고양이보다 적은 5429만 마리로 집계됐습니다.

개를 기르는 인구는 2018년 3390만 명에서 작년에 3619만 명으로 늘었지만, 고양이 집사는 같은 기간 2258만 명에서 3225만 명으로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반려동물 시장 ‘타징지’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펫코노미라 부르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중국에선 타징지, 총우징지로 부릅니다.

2012년 반려동물 소비시장 규모는 337억 위안에서 2021년 2490억 위안까지 7배 이상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2020년 다소 성장이 정체됐다가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0.58% 성장하며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올해는 중국의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2693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의 펫코노미 산업에서 사료 분야가 절반이 조금 넘는 5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어서 의료분야 29.2%, 용품분야 12.8%의 비중입니다. 지난해 사료 산업 분야 규모는 1282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재구매율이 높고 가격 민감도가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저출산 고령화 구조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비율이 늘어나고,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아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도 우리나라처럼 1인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 중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기르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거죠.

반려동물을 기르는 주요 연령대를 보면 90년대생이 46.3%, 80년대생이 30.5%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 외에 자녀들이 출가하고 난 뒤 노인들만 사는 집도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강아지나 고양이를 기르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노년층에게는 반려동물이 중요한 정서적 생계수단이 될 정도인데, 소비 규모는 젊은이들 못지 않다고 합니다.



스마트 펫 용품 분야 각광


기술의 발달과 반려동물을 기르는 3040세대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산업 분야, 펫 스마트 용품 시장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에서 지난해 반려동물 카테고리 중에 스마트 용품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6배나 증가했습니다. 헬스케어(4.5배), 오락(3배), 의류(2.7배)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입니다.

반려동물용 스마트 용품은 아주 다양합니다. 혼자 있는 반려견, 반려묘를 위해 정해진 시간마다 물, 사료 등을 제공하는 기계가 가장 일반이고 웨어러블 기기도 출시돼 운동 수치나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도 합니다.

기업들 중에는 현재 가장 시장 규모가 큰 펫푸드 분야에서 '연태차이나펫푸드(中寵股?)'라는 회사가 대장주로 꼽힙니다. 이 회사는 1998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애완동물 식품 및 용품 연구개발, 생산판매 업체입니다. 주가가 최근 약세를 보이곤 있지만 매출액 성장세나 이익률은 나쁘지 않습니다.

비슷하게 간식이나 먹거리를 판매하는 '펫팔펜뉴트리션(佩?股?)'이라는 기업도 역시 선전 증시에 상장돼 있습니다.

반려동물 용품을 파는 이커머스 업체인 '보치'라는 회사도 있습니다. 사료는 물론 영양제, 간식, 장난감 등 반려동물 관련된 다양한 용품을 판매합니다. 2020년 10월 미국 증시에 상장했는데 주가는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반려동물용 장난감을 만드는 도그니스라는 회사도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습니다. 로봇에 달린 카메라로 자신의 반려동물도 관찰할 수 있고, 심심하지 않게 놀아주거나 먹이 또는 간식도 줄 수 있습니다.

확대 발전 중인 중국 반려동물 시장


작년 9월 골드만삭스는 중국 애완동물 사료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19%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반려동물 숫자가 아직 적은 편이라 세계 최대인 미국과 비교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요.

2020년 말 기준 중국 가정의 17.6%, 14.5%가 개와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 미국의 40%, 35%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만큼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집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는 거죠.

반려동물 산업 규모를 보면 2020년 현재 중국이 300억 달러 규모인데 비해 미국은 1040억 달러인 것과 비교해도 산업 역시 성장할 거로 예상하는 게 무리가 없습니다.

중국의 반려동물 산업은 영역을 계속 확대중입니다.

중국 상하이에는 반려동물 전용 레스토랑을 열어 고양이와 개가 의자에 앉아 사람처럼 음식을 먹는 곳도 생겼습니다. 휴가를 떠난 주인을 대신해 돌봐주고 놀아주는 호텔도 있습니다. 전용 스파도 성업중입니다. 반려동물의 사진만 촬영해주는 스튜디오도 인기라고 합니다.

사람처럼 병원, 보험 시장도 크고 있는데. 알리바바 그룹의 보험사인 마이보험은 우리 돈으로 월 최저 3000원 정도부터 2만원이 넘는 보험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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