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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분기 7.8조 손실 한전, 8억弗 외화채 발행 성공

8억 달러 모집에 71억 달러 규모 주문 쏟아져

영업손실 확대에도 우리나라 정부 보증 긍정적





한국전력(015760)이 총 8억 달러(한화 약 1조 40억 원) 규모 외화채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대규모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1분기 7조 8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한전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날 8억 달러 규모 3·5년물 달러화 채권 발행을 앞두고 아시아와 유럽, 중동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71억 달러(약 9조 원)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JP모건, 미즈호증권, SC은행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한전은 이번 발행에서 최초제시금리(IPT)로 전일 기준 미국 국고채 금리에 3년물은 120bp(1bp=0.01%포인트), 5년물은 145bp를 가산한 2.517%, 2.988% 수준을 제시했다. 최종 발행금리는 이보다 각각 40bp씩 낮은 3년물 80bp, 5년물 105bp로 결정됐다.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최종 표면금리는 3년물 3.625%, 5년물 4.000%이다.

대규모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정부의 신용 보증과 최근 높아진 한국 기업의 채권(KP물) 금리가 매력적이었다는 평가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 기준 5조 9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에는 이보다 더 많은 7조 8000억 원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환경 규제 준수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발전 자회사를 통한 발전 비용과 민자 발전사로부터 전력 구매 비용 등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석탄 등 원자재 가격까지 급등해 올해 적자 폭이 3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전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올해 국내에서만 15조 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해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4월 말 기준 한전의 차입금 규모는 51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39조 원 대비 크게 늘었다. 발행량이 급증하면서 투자 수요 확보가 어려워지자 지난 4월에는 2000억 원 모집에 700억 원 어치가 미매각되기도 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 보증 공사채다 보니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한국 정부 채권과 같은 성격으로 본다"며 "최근 외화채 시장에 한국 공기업이나 발전소들이 많이 나오면서 수요가 줄었는데 KP물 스프레드(미국 국채와의 금리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투자자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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