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미디어 플랫폼 기업 비플라이소프트가 공모가를 1만 원으로 결정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탓에 최저 희망 금액보다 40% 가까이 낮은 액수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비플라이소프트는 지난 2~3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1만 원으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제시했던 공모가 범위(1만 6500원~1만 9000원) 하단보다 39.4% 낮은 수준이다.
수요예측에는 총 255곳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111.0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중 96.9%(247곳)의 기관이 희망 범위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다. 전체 참가 기관 중 61.96%(158곳)가 입찰가로 1만 원을 제시했으며, 1만 원보다 낮은 액수를 제출한 곳도 전체의 30.20%(77곳)에 달했다.
비플라이소프트는 뉴스 수집·구독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코넥스 상장사다. 매출액의 약 80%를 기업 간 거래(B2B) 기반 신문 스크랩 소프트웨어인 ‘아이서퍼’에서 낸다. 비플라이소프트는 지난 해 9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출시한 뉴스 플랫폼인 ‘로제우스’를 필두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018년부터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희망 공모가보다 코넥스 시장가가 더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던 만큼 기관투자가들이 비플라이소프트의 기업 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달 들어 비플라이소프트는 코넥스 시장에서 1만~1만 3000원 사이에서 시세를 형성해왔다.
비플라이소프트는 오는 9~10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뒤 같은 달 20일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