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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2027년 밀 자급률 목표치 7.0→7.9% 상향

분질미 공급 늘려 밀가루 10% 대체

정황근 "식량안보·쌀 공급과잉 해소"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부가 2027년 밀 자급률 목표치를 7.0%에서 7.9%로 높여 잡았다. 밀가루를 대체하기 쉬운 쌀가루의 공급을 늘려 수입 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9일 정황근(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27년까지 밀 식량자급률을 7.9%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정과제를 통해 제시한 목표치인 7.0%에서 0.9%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2020년 기준 밀 자급률은 0.8%로 한국에서 소비되는 밀은 사실상 전량 수입된 것과 마찬가지다.



정부는 가공 전용 쌀 종류 중 하나인 ‘분질미’의 공급을 확대하면 밀 자급률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분질미는 제분 비용이 저렴하고 전분 손상이 적어 일반 쌀가루보다 밀가루를 대체하기 쉽다는 것이 정부의 평가다. 정부는 2027년까지 분질미 20만 톤을 시장에 공급해 연간 밀가루 수요(약 200만 톤)의 10%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밀 자급률은 국내 생산량을 식량·가공용 수요량(생산량/식량+가공용 수요량)으로 나눈 것으로 밀 수요량이 줄어들면 자급률이 올라간다.

정 장관은 “분질미 활용은 윤석열 정부의 농식품 분야 핵심 국정과제인 식량주권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며 “쌀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올해 분질미 재배 면적을 지난해의 4배 수준인 100㏊로 확대하겠다”며 “내년부터 공익직불제를 통해 분질미 재배 참여 농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식품 가공업계와 소비자가 분질미에 얼마나 관심을 두는가다. 정부는 밀가루 함량이 낮은 어묵과 소시지나 비발효빵류는 분질미가 밀가루를 완전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 발효빵과 면류·분말류는 분질미와 밀가루를 혼합해 밀가루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업계에 분질미와 쌀가루 1톤을 제공해 6월 중으로 제분 특성과 품목별 가공 특성을 평가하게 하겠다”며 “내년에는 이 물량을 100톤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교와 공공기관 등 대량 소비처에 쌀가루 가공제품 공급을 확대해 적극 홍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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