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진중권 "MB 사면할 때 됐다…'팬덤' 없는 유일한 정치인"

이명박 전 대통령/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형집행 정지'를 신청하고 여권에서 '사면론 군불 때기'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팬덤에 의존하지 않는 유일한 정치인"이라고 이 전 대통령을 평가하면서 사면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8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나와 "이런 말 하면 욕을 먹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분을 평가하는 부분은 팬덤이 없다는 것"이라며 "팬덤에 의존하지 않는 유일한 정치인이다 보니 아무도 사면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이분이 동정, 공감을 못 받는 이유는 (전직 대통령은 안 건드린다는) 암묵적인 약속을 깼기 때문"이라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을 안 건드렸는데 (MB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건드렸고, 수사가 정치보복의 성격이 좀 강했다"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또한 "이런 원한의 정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사면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면서 "전직 대통령이고 충분한 처벌을 받았다고 느끼기에 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성형주 기자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이 전 대통령의 사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거기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국민 통합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위신을 세우는 차원에서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이 필요하다"며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영어의 몸이 됐다가 한 분(박 전 대통령)은 사면을 통해 석방됐는데 또 다른 한 분은 그대로 둔다는 것 자체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올 8월 광복절 특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국민의힘의 '사면론 군불 때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친이계 의원은 "고령이고 건강상 어려움이 있어 형 집행정지를 신청한 게 아니냐"면서 "전직 대통령 간 형평성을 고려해서라도 형 집행정지 이후 광복절 사면을 하는 게 수순"이라고 했다.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구속된 뒤 2020년 2월 2심에서 징역 17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같은 해 10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뒤 사면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