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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쌓이는 인천항’…컨테이너 장치율 83.3% 증가세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서울경제 DB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일주일째 총파업을 이어가면서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포화 정도를 의미하는 장치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인천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장치장의 포화 정도를 의미하는 장치율은 83.3%로 지난달 동시간대 79.1%보다 4.2%포인트 더 높다.

인천항의 장치율은 화물연대의 파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천 신항에서는 장치율이 93%를 넘어선 터미널도 나왔다.

컨테이너 부두를 통해 화물이 계속 들어오고 있으나 파업 장기화로 외부 반출이 제한되다 보니 장치장에 화물이 쌓이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인천해수청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계한 인천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750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달 동시간대 5048TEU의 14.8% 수준으로 떨어졌다.

장치율이 93%를 넘긴 인천 신항의 모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측은 "수입 화물이 들어오고 있으나 반출이 안 돼 터미널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하루빨리 파업이 풀리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남항 모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현재 터미널의 장치율은 88% 수준으로 계속해 화물이 쌓이고 있다"며 "주위 자원을 모두 활용하더라도 이번 주말까지는 버티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인천항만공사는 휴일인 지난 주말(11∼12일)은 평일보다 운임이 높다 보니 화주들이 화물 반출을 자제하면서 장치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면서 "터미널 내 추가 적재 공간을 마련하거나 컨테이너를 높게 쌓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터미널 내에서 운행하는 '야드 트랙터'로 컨테이너를 외부 임시장치장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하는 준비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화물연대 인천본부는 이날도 인천 연수구 인천 신항과 중구 남항의 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화물 운송노동자 등을 상대로 파업 동참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벌였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등은 이날 오후 인천 신항 선광 신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인 안전운임제 확대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은 유가 폭등과 벼랑 끝에 내몰린 화물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불법을 엄단하겠다는 엄포가 아니라 실질적 문제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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