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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의견 내면 불안해 잠 못 들던 한은, IMF처럼 바뀔까

한은 혁신방안 발표

권한 아래로 내리고

전문가 조직으로 탈바꿈

한국은행 앞 / 연합뉴스




폐쇄적이고 경직적인 조직문화를 지적받아온 한국은행이 대대적인 경영인사 혁신방안을 내놓았다. 총재·부총재에 집중돼 있던 권한을 아래로 내리는 동시에 5급 조사역도 필요하면 조직 리더로 선임하는 등 수평적인 문화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창용 총재가 직전까지 근무했던 국제통화기금(IMF) 문화를 한은에 접목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는 만큼 조직 내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다.

한국은행이 ‘내부 중심의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수요자 중심의 수평적인 문화’로 바꾸기 위해 ‘경영인사 혁신방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은은 2020년 맥킨지 조직문화 진단과 2021년 머서코리아 제안 등을 바탕으로 내부 의견을 모은 뒤 4월 취임한 이창용 총재가 IMF 등에서 쌓은 경험까지 반영해 3년 만에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경영인사 혁신방안은 조직, 인사 제도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업무수행 절차, 인사운영 등 소프트웨어까지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담고 있다. 먼저 총재 권한을 대폭 하부위임하고 이에 맞춰 직책자들의 역할과 책임을 재조정해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확보해 직원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확대했다.

모든 업무수행 과정에서 상호 리뷰와 전행적 정보공유를 활성화해 상호 협력과 소통 문화를 정착시키기로 했다. 또 경제모형이나 통계 등 분야에 대한 전문가 경로 제도를 도입함과 동시에 지식과 역량을 조직 내부에서 두루 활용해 조직 전문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조직 핵심역량을 지원하는 실무직원들의 직무도 명확하게 정해 중앙은행 직원으로서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혁신방안으로 뿌리 깊은 경직적인 문화가 바뀔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의 조직 건강도 평점은 38점으로 하위 10% 수준이다. 직원들은 한은에 대해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조직’, ‘눈치만 보는 조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특히 ‘조직에서 의견을 밝히고 나면 불안하고 걱정돼 잠을 못 자는 수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지 않는 조직’이라는 등 충격적 증언이 담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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