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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위 이더리움도 900弗 밑으로…NFT시장까지 '패닉 셀링'

[美 침체 공포 확산]

■ 비트코인 1만8000弗 붕괴

거래소 인출중단 악재에 대폭락

투자자 공포 NFT시장으로 전이

일주일만에 시총 28조원 증발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 사이 1만9천 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한 19일 시세 전광판이 설치된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천400만 원 초반대까지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이호재기자. 2022.06.19




비트코인 가격이 1년 7개월여 만에 1만 700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이더리움도 9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이언트스텝’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암호화폐 관련 업체들의 인출 중단 등 내부 악재까지 겹치면서 가격은 ‘자유낙하’ 하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패닉 셀링’은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까지 전이되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19일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9.92% 떨어진 1만 83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6시께 1만 7709달러까지 떨어지며 2020년 11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1만 8000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도 이날 한때 896.11달러까지 밀리며 그간 겨우 지켜내던 900달러 선을 내줬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 하락이 ‘패닉 셀링’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암호화폐 대출 업체 셀시어스의 인출 중단에 이어 홍콩 소재 대출 업체 바벨파이낸스도 17일(현지 시간) 암호화폐 인출 및 환매를 중단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가 커졌다. 주말 사이 암호화폐 가격이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자 블룸버그통신과 CNBC는 각각 “비트코인이 기록적으로 궤멸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대학살”이라고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공포는 NFT 시장으로 옮아가고 있다. 오픈시, 지루한원숭이들의요트클럽(BAYC) 등 주요 NFT 거래소나 NFT가 최근 잇따라 해킹되며 투자자 불신을 자초한 가운데 암호화폐 가격 폭락이 추가 악재가 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 NFT 시장 시가총액은 122억 5009만 달러(약 15조 8639억 원)로 일주일 전 대비 64.2% 급락하며 ‘반 토막’ 났다. 불과 일주일 만에 28조 원이 증발했다. 거래량도 급감했다. NFT 분석 업체 크립토슬램 등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예술품 NFT 거래 대금은 3598만 달러(약 466억 원)로 한 달 전 대비 18%가 줄었다. 두 달 전과 비교하면 무려 90%나 쪼그라들었다. 게임 NFT 거래 대금 역시 한 달 전, 두 달 전 대비 각각 45%, 65% 줄어든 415만 달러(약 54억 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NFT 거품론’을 제기하면서 투자자들을 공포로 밀어 넣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NFT와 디지털 토지 투자자들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구매자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며 “실제 사용자 수가 제한된 상태에서 투기 거래로 인해 가격 상승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고 진단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NFT를 비롯한 암호화폐는 ‘더 큰 바보 이론’에 기반한 가짜”라며 암호화폐 시장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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