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샤넬 급처분해요"…인플레 쇼크에 리셀 시장 우수수

'짠테크족' 중고 매물 쏟아지자

명품·스니커즈 리셀가 하락세

샤넬백 1400만→1100만 원

'웃돈' 사라지고 정가보다 싸져

샤넬 클래식 미디움 플랩백




올 초 운 좋게 '범고래'(나이키 덩크 로우 레트로 블랙) 드로우에 당첨된 A씨는 최근 신발을 되팔기 위해 리셀 플랫폼을 보다 깜짝 놀랐다. 당시 30만 원까지 올랐던 리셀 가격이 최근 18만 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발매가는 12만 9000원. A씨는 "검수 비용에 배송비까지 포함하면 리셀이 오히려 손해"라며 "실착(실제 착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인기 명품과 스니커즈의 리셀 가격이 올해 들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물가 상승에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짠테크족'이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구매를 하겠다고 나서는 수요는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엔데믹 전환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명품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3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올 3~5월 판매글 등록 건수는 870만 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8.8% 증가했다. 최근 주요 생필품 가격이 오르자 중고 물품을 팔아 살림살이에 보태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크림과 솔드아웃 등 주요 리셀 플랫폼에서 체결되는 계약 건수는 올해 들어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리셀 플랫폼 관계자는 "스니커즈 중고거래의 경우 더운 여름이 비수기"라면서도 "지난해 이례적으로 계약 건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에 올해 낙폭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롤렉스 서브마리너 신형그린


리셀의 대표 품목은 스니커즈다. 래플(뽑기)로 구매 기회가 주어지는 데다 초기 투자 비용이 10만~20만 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학생부터 주부까지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에 뛰어들며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졌다. 업계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니커테크 관련 시장 규모는 약 1조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급성장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과열된 열기가 식고 있다. 나이키 '조던1X트래비스 스캇(발매가 18만 9000원)'은 올해 2월 320만 원까지 리셀가가 치솟았다가 이달 150만 원대로 낮아졌다. 이달 초 발매돼 일명 '원앙'이라고 불리며 화제를 모았던 ‘나이키X카시나 에어맥스’의 경우 현재 리셀가가 17만 원으로 발매가(19만 9000원)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 스니커테크 전문가는 "생활비와 용돈을 벌 목적으로 스니커테크 시장에 뛰어든 판매자들이 당첨이 되는 족족 중고거래 시장에 내놓으면서 리셀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키 덩크 로우 레트로 블랙


해외여행 재개도 리셀 가격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지난해 명품의 경우 신혼부부들이 '큰 손'으로 떠올랐는데, 올해 들어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명품 소비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대표 예물백인 '샤넬 클래식 미디움 플랩백(정상가 1180만 원)'의 리셀가는 지난 1월 1400만 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들어 1100만 원대로 20% 가량 빠졌다. 일명 '스타벅스'로 불리는 롤렉스 서브마니러 신형그린도 같은 기간 3090만 원에서 2430만 원으로 20% 이상 리셀가가 하락했다.

리셀 시장 열기가 식자 관련 플랫폼들은 거래액이 줄어들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에 무신사 솔드아웃은 다음달부터 거래 지연 보상과 재구매 지원 포인트 제도를 신설했다. 네이버 크림도 자체적으로 확보한 명품과 스니커즈의 드로우 행사 건수를 늘리는 등 고객 유인책을 마련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샤넬, #롤렉스, #나이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이종환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발행 ·편집인 : 이종환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