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국힘 옷' 입은 박지현 '사진'…이원욱 "괴물이 되진 말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성희롱성 발언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6개월 당원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사과와 '처럼회' 해체를 촉구한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의원 지지자들 사이에 '국민의힘 점퍼'를 입은 박 전 위원장 합성사진이 확산하며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을 두고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청년 박지현에 대한 모독이 도를 넘었다. 조롱을 넘어 폭력"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괴물이 되지는 맙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기 소신을 솔직히 터놓고 말하지 못하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한 사람의 의견에 대해 부당하다고 여기면 비판하면 되고, 그 비판에 대해 또다시 반론이 있다면 또다시 비판이 이어지면 된다"며 "그러나 정답을 정해 놓고 비난 먼저 한다면 누가 자신의 소신을 말할 수 있느냐"고도 했다.

이 의원은 또한 "대선 기간 한 청년의 움직임으로 2030여성의 지지세를 모으고, 그 청년을 지키겠다고 약속하고, 그 청년을 비대위원장으로 불러내고, 이제는 그 청년에게 지방선거 책임을 지라고 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그 청년에게 지잡대 출신, 모 의원이 전략적으로 데리고 온 사람 등 마타도어를 일삼는 모습에서 어떻게 정치 훌리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있나"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이 의원은 "최근 모 축구 팬들이 한 소년을 다른 팀 팬이라고 조롱하고 폭행해 문제가 된 경우가 있다"면서 "그 팬들을 단순히 팬이라고 부를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더불어 이 의원은 "청년 박지현에 대한 모독이 도를 넘었다. 파란 옷을 붉은색으로 바꿔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가. 조롱을 넘어 폭력"이라며 "청년 박지현의 말을 귀담아듣고,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필요한 말은 반영해가는 민주당을 기대하는 것 역시 무리한 것인가"라고 썼다.

앞서 전날 이 의원 지지자들 인터넷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는 기호 2번이 적힌 붉은색 점퍼를 입은 박 전 위원장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것이 수박'(겉은 민주당·속은 국민의힘), '국민의힘으로 22대 총선에 나서려 한다' 등 박 전 위원장을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합성까지 하면서 저렇게 해야 하나", "박지현이 왜 팬덤정치 멈춰야 한다 했는지 알겠네", "딱 봐도 합성인데 수준 떨어진다", "이재명 지지자라는 이름으로 박지현한테 가해진 폭력만 셀 수 없이 많다"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 5월 11일 민주당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통합 선대위 출범식에서 박 전 위원장이 푸른색 점퍼를 입고 연설하는 장면을 국민의힘 점퍼 모습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른바 '2030여성'을 대변하는 상징으로 등장했던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개혁과 쇄신을 주장하며 팬덤층을 비판하면서 이 의원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 양아들(양심의 아들) 등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의원 최측근으로 '7인회' 멤버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팬덤 정치' 청산을 주장하는 박 전 위원장을 겨냥, "팬덤에 취한 건 오히려 박 전 위원장"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럼회(당내 강성파 초선의원 모임)가 팬덤에 취해 당과 국민을 멀어지게 했다'는 박 전 위원장의 주장을 두고 "처럼회에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처럼회는 공부하는 모임이라며 이를 계파정치의 상징이나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본질을 잘못 본 것"이라며 "지방선거와 대선의 패배를 처럼회로 돌리는 것은 더더욱 황당한 주장"이라고 박 전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김 의원은 이어 "본인 팬덤에 취해있는 박 전 위원장이 남한테 팬덤에 취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모순적인 주장"이라면서 "(박 전 위원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보다 아집에 갇혀 있는 모습이라 안타깝다"고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