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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28% "하반기에 투자 줄일 것"…반등 안 보이는 '3高 위기'

전경련 500대 기업 설문…75% "일러야 내년 회복"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16%만 "하반기 투자 확대"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복합 위기 파고가 높아지자 대기업들도 빠르게 투자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이 지속되면서 기업 과반수는 일러야 내년쯤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3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국내 투자계획’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28.0%는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투자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응답(16.0%)보다 12.0%포인트 더 많았다. 이 조사는 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하반기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국내외 경제 불안정(43.3%) △금융권 자금조달 환경 악화(19.0%) △글로벌 경기침체(9.0%) 등을 꼽았다.

전경련은 대외환경이 불투명해 대기업들이 전반적으로는 투자 축소 전망을 우세하게 봤다고 분석했다. 미래 산업에 대한 경쟁우위 확보, 새 정부의 민간활력 제고 기대감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려는 대기업은 일부라는 진단이었다.



대기업들은 올 하반기 투자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대 위험요소로 고물가 지속(30.4%), 글로벌 통화긴축에 따른 자산·실물경기 위축(22.0%),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훼손 심화(20.3%) 등을 꼽았다. 전경련은 최근 국내공급물가(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서비스의 물가를 측정한 지수)와 소비자물가가 동반 급등함에 따라 기업들이 생산비용·임금상승 압력에 직면해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투자활동 활성화 예상 시점으로는 응답 기업의 58.0%가 내년을 꼽았다. 세부적으로 32.0%가 내년 상반기, 26.0%가 하반기에 각각 투자활동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7.0%는 아예 2024년 이후라고 답했고 10.0%는 기약이 없다고 반응했다. 응답 기업의 75.0%가 투자 활동 활성화 시점을 내년 이후로 예상했다. 투자활동이 이미 활성화됐다는 답변은 12.0%, 올해 하반기에 활성화된다는 응답은 13.0%에 그쳤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한 3대 정책과제로 △국제원자재 수급·환율안정 지원(27.3%) △금리인상 속도 조절(17.7%) △법인세 감세, 연구·개발(R&D) 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16.3%) 등을 지목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현상 등 경영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투자를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 정부의 법인세 제도 개선, 규제 혁파, 주요국과의 원자재 수급 협력체계 강화 노력 등으로 하반기에는 기업의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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