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이마트가 생활비 부담 완화를 목표로 주요 생필품에 대한 ‘상시 최저가’를 선언하고 나섰다. 온·오프라인 경쟁사보다 주요 제품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이른바 ‘가격의 끝 프로젝트’다.
이마트는 4일 고객이 많이 구매하는 주요 상품의 가격을 인하해 상시 최저가로 제공하는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이날부터 실행한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소비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싸게 공급한다’는 대형 마트 업(業)의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다.
이마트가 개시하는 최저가 정책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말까지 최저가 정책을 확대해나가고 이후에도 고물가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연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첫 단계는 ‘40대 필수상품’ 가격 인하다.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이마트 매장 및 SSG닷컴 이마트몰(점포배송상품 기준)에서 동일하게 진행된다. 이를 위해 고객이 일상에서 많이 먹고 사용하는 필수상품군을 선정하고, 상품군별 대표상품을 업계 최저가로 공급한다. 이마트는 매일 다른 대형 마트나 온라인 몰의 가격 모니터링을 진행해 추가로 가격을 인하하며 상시 최저가를 유지하기로 했다.
40대 필수상품은 우유 김치 등 가공식품 17개, 계란 양파 등 신선식품 7개, 화장지 비누 등 일상용품 16개다. 주요 상품들을 살펴보면 알찬란(계란 30구)은 종전 7480원에서 6730원으로 싸진다. 양파(3입)는 1800원에서 990원으로 45% 인하된다. 쌀(여주쌀 진상 10kg)은 3만 1900원에서 2만 9900원으로 낮아진다. 콩나물은 2590원에서 2340원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이마트는 주요 식재료 가격 인하로 가정은 물론 소규모 식당까지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코카콜라(1.8ℓ), 서울우유(1ℓ), 신라면(5입), CJ햇반(210g, 12입) 등도 이번에 가격을 내렸다. 40대 품목에 속한 전체 상품들은 종전보다 평균 13.0%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필수상품 최저가 외에도 적극적인 가격 대응을 펼쳐 고객 부담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40대 품목과 별개로 500개 상품을 선정해 일주일 단위로 최저가를 관리한다. 또 시즌별로 판매가 많은 대표상품에 대한 가격 인하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달 14일부터 2주 간격으로 구매 수요가 큰 상품 중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한 10대 상품을 선정해 가격 조정에 나선다.
이마트 강희석 대표는 “고물가로 근심이 커진 고객들의 부담을 덜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최저가 관리를 통해 고객들에게 ‘이마트에 가면 김치 계란 등 나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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