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들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피로회복제라고 속여 마시게 한 뒤 1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전서부경찰서는 강도와 사기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일과 22일 경기 남양주와 대전에서 택시기사 2명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음료에 든 수면제 성분으로 택시기사들이 잠들자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는 훔친 신용카드로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을 구매한 뒤 되팔아 현금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으로 총 1700만원 상당을 훔쳐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사 범죄로 복역했다가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은 A씨는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하자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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