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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기타수행원 개념 낯설어…김건희 대동 지인 역할 납득 안돼”

김건희 지인 신 씨, 나토 순방서 공군1호기 동승 논란

탁현민 “기타수행원? 지난 5년 간 써본 적 없는 용어”

“민간인이 행사 기획 말 안돼…단순 보조라면 왜 가나”

“민간인 동행은 임무 분명해야…1호기 동승은 이례적”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 연합뉴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비선 해외 순방 대동’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논란의 당사자인 신 씨에 대해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공군 1호기에 동승했으며 무보수로 현지 행사를 기획했다고 해명했다. 탁 전 비서관은 해당 임무를 수행하는데 민간인을 활용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공적 임무 수행을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공군1호기’에 동승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라디오(CBS· MBC·TBS) 방송 세 곳에 출연해 신 씨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을 비판했다. 우선 탁 전 비서관은 신 씨에게 부여된 역할이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간인이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경우가 있다. 주치의나 통역처럼 맡은 임무가 분명한 경우”라며 “신 씨의 경우 무슨 역할을 했는지 대통령실의 설명 만으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신 씨가 순방 행사를 전체적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가 논란이 일자 한국 문화원 방문 행사 하나에 관여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에 탁 전 비서관은 “전체 행사를 기획했다면 정말 큰 일이다. 민간인이 어떻게 모든 민감한 보안 정보를 알고 기획하느냐”며 “그렇게 되면 의전비서관과 외교부 의전장 등 수많은 실무 책임자들은 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한국 문화원 행사만 관여했다는 설명도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탁 전 비서관은 “통상 그런 행사는 주최 측에서 준비를 다 하고 현지 외교관이 서포트(보조) 하는 형태”라며 “단순 행사 진행에 관여했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기타 수행원’ 자체가 낯선 개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지난 5년 동안 한 번도 써보지 않은 표현”이라며 “BTS와 같은 분들이나 대한상의 회장 등은 ‘특별 수행원’이라고 부른다. 이마저도 공군1호기에 탑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 분들은 사전에 미리 가서 행사를 준비한다”며 “굳이 대통령과 동승하는 경우는 프롬프터를 담당하는 기능직 등 대통령과 반드시 동행해야 하는 특수한 경우”라고 꼬집었다.

이어 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해외 순방 사진에 대해서도 “대통령 입장에서 뭐가 득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사진 한 장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이라며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가 있어야 하는데 사진으로 논란이 만들어지고 그걸 해명해야 한다면 쓸데없는 짓”이라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면 1분 1초 아껴가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아이스크림 먹고 길거리 산책하는 사진을 왜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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