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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수 완만한 개선…물가 상승·수출 회복 제약에 경기둔화 우려"

기재부 '7월 경제동향' 발표

"인플레·中성장 둔화에 글로벌 경기 하방위험↑"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홈카페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두 달 연속으로 우리 경기의 둔화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물가 상승 폭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데다가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수출의 회복세가 제약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여전한 글로벌 인플레 상황 속 주요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국제경제의 하방 위험 또한 더욱 커진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20일 발간한 ‘7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고용과 대면서비스업 회복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대외여건 악화 지속 등으로 물가 상승세가 확대되고 향후 수출회복세 제약 등 경기둔화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기재부는 6월 경제동향에서도 같은 이유로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다만 화물연대 파업 종료 등으로 경제여건은 보다 완화하리라는 것이 기재부 관계자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4만 1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같은 기간 0.8%포인트 내린 3.0%를 기록하며 취업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는 등 낙관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하며 외환위기(1998년) 이후 약 2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류가 여전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농산물 가격 또한 덩달아 오르면서 서민들의 물가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7.4%나 급등했다.



물가가 급등하면서 소비 심리 또한 얼어붙는 모습이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102.6)보다 6.2포인트 떨어진 96.4를 기록하며 2021년 2월(97.2)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100)을 하회했다. 5월 소매 판매 또한 전월보다 준내구재(-1.2%), 비내구재(-0.3%) 등이 감소하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 상반기 103억 달러 규모의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출 상황도 좋지 않다. 6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2% 늘어 증가율이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에 그친 반면 수입은 같은 기간 19.4% 증가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과 이에 따른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긴축기조 강화에 주식시장은 위축되고 국고채 금리와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주택 시장도 매매·전세 가격 모두 전월대비 하락 전환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외적 경제 상황 또한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와중 주요국 금리 인상 가속화, 중국 성장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민생·물가 안정을 위한 전방위 대응강화와 함께 경기대응·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저성장 극복과 성장·복지 선순환을 위한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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