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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5개 계열사 쟁의행위 돌입…"파업도 고려"

"본사·계열사 간 초봉 차이 2000만 원 넘게 나…

드러나지 않는 노동이라고 차별받으면 안 돼

실제 파업 돌입 시 서비스 운영 차질 생길것"

지난해 6월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 앞에서 열린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동조합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 관계자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 노조가 단체교섭을 체결하지 못한 5개 계열사의 쟁의행위에 돌입한다. 최후의 수단으로 파업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이하 노조)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상연재 시청점에서 ‘5개 계열사 단체행동 방향성 설명 기자 간담회’를 열고 △그린웹서비스 △엔아이티서비스(NIT) △엔테크서비스(NTS) △인컴즈 △컴파트너스5개 계열사의 쟁의행위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5개 계열사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찬반 투표를 진행해 모두 가결됐다.

노조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본사와 계열사 간 처우 차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5개 계열사는 네이버 경영지원, 서버 관리, 고객 서비스 등을 맡고 있으며,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아이앤에스가 100% 지분을 소유한 네이버의 손자회사들이다. 하지만 노조에 따르면 임금의 경우 신입 초임을 기준으로 5개 계열사 중 가장 낮은 곳이 연봉 2400만원에서 2500만원 수준으로(2021년 기준) 네이버와 비교해 약 2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월 30만원의 개인업무지원비도 5개 계열사에는 지급되지 않는다.

이어 노조는 계열사 처우 개선을 위해서는 본사 측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5개 계열사의 지분 소유구조 및 영업관계에서 종속성을 고려했을 때 임단협 체결의 관건인 5개 계열사의 임금 및 복지 개선을 위해서는 최상위 지배기업인 네이버의 적극적인 개입과 의사결정이 필수적”이라며 “쟁의찬반투표 이전 2차례에 걸쳐 진행된 노동쟁의 조정에서 3개 지역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위원들 역시 모기업인 네이버의 개입없이 문제해결이 불가하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노조는 쟁의를 통해 성공적인 교섭 체결을 이끌어 내겠다는 입장이다. 인터넷 업계 노조인 만큼 쟁의행위에도 게임 요소를 접목할 계획이다. 쟁의행위 수위에 따라 착한맛,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 아주매운맛으로 구분했고, 각각의 ‘맛’에 해당하는 단체행동들을 ‘퀘스트’로 지칭하며 해당 퀘스트에 해당하는 쟁의행위에 일정 수 이상의 조합원이 참여하면 다음 퀘스트의 쟁의행위를 하는 형태로 전개할 예정이다.

파업 가능성도 열려 있다. 공동성명 측에 따르면 ‘아주매운맛’에 해당하는 단체행동에는 최고수위의 쟁의에 해당하는 ‘파업’이 포함되어 있으며, 쟁의찬반 투표에 앞서 진행한 조합원 간담회를 통해 파업의 가능성 역시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5개 계열사 업무에는 네이버 서비스 운영에 필수적인 업무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실제로 파업까지 진행된다면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윤 네이버지회(공동성명) 지회장은 “드러나지 않는 노동이라고 해서 차별받아서는 안될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영을 표방하는 네이버가 노동 격차를 강화하는 사내하청 구조를 답습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네이버 운영법인(5개 계열사) 노동자들의 문제는 IT 노동자들의 문제”라며 “차별이라는 잘못된 관행이 바뀔 때까지 IT 노동자들은 네이버 노동자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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