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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도 기대인플레 못 잡았다…7월 4.7%로 역대 최고

한은 '소비자 동향 조사'

전월比 0.8%P↑ 상승폭도 최고

고물가 고착화·경기 둔화 우려

소비자심리지수도 10.4P 급락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잡겠다며 사상 첫 빅스텝(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나섰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경제 주체들의 임금과 제품 가격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계속 오를 수 있어 고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7%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 자체로도 역대 최고치이지만 상승 폭도 역대 최대다. 지난 1년 동안 물가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물가 인식은 1.1%포인트 오른 5.1%로 역대 최고다.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폭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올해 1월(2.6%)부터 5월(3.3%)까지 0.1%포인트에서 0.2%포인트 단위로 움직였으나 지난달 0.6%포인트가 뛰더니 이번에는 0.8%포인트나 급등했다. 특히 향후 1년 뒤 물가가 6% 이상 오를 것이라고 본 응답자 비중도 24.4%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전후로 이뤄졌다. 금통위 이전에 조사 대부분이 이뤄졌다고 해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빅스텝 가능성이 크게 다뤄졌던 만큼 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셈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유례없이 많이 오른 영향이 크고 하반기에도 물가가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뉴스 등을 보고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86.0으로 전월 대비 10.4포인트 급락했다. 2020년 9월(80.9) 이후 최저 수준이다.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데다 글로벌 긴축 가속화와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꺾였다. 지수가 장기(2003년 1월~2021년 12월) 평균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심리가 비관적, 웃돌면 낙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주택 가격 전망은 16포인트 떨어진 82를 기록했다.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보다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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