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승절 기념행사 연설에서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준비돼 있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 “동일한 메시지를 돌려줄 것”이라고 28일 (현지시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엽합훈련을 계속하면 군사적 충돌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북한 역시 우리에게서 같은 메시지를 받는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몇 달간 북한 정권에서 흘러나온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에 대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은 국제 평화와 비확산 체제에 대한 지속적 위협”이라며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는 것은 우리의 핵심적 이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한반도와 일본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의 대북 접근법에 대해서는 "불행히도 이전과 크게 다른 지점에 있지 않다"며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부터 우리의 목표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라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며 "아직 실질적인 대응을 듣지 못하고 있지만 동맹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북한의 도발에 대가를 묻는 일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김 위원장은 선제타격 등 윤석열 정부의 대북 군사정책에 대한 반발로 “(윤 정부가) 군사적으로 위험한 시도를 할 경우 윤석열 정권과 군대는 전멸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을 향해서도 “미국이 우리 국가의 영상을 계속 훼손시키고 우리의 안전과 근본 이익을 계속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더 큰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무장력은 그 어떤 위기에도 대응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 국가의 핵전쟁 억제력 또한 절대적인 자기의 힘을 자기의 사명에 충실히, 정확히, 신속히 동원할 만전 태세에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명목의 전쟁연습들을 확대하고 있다”며 을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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