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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안나' 편집 논란 가열…쿠팡플레이 "감독판 공개할 것"

'안나' 스틸 / 사진=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를 연출한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 측에 감독을 배제한 일방적 편집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당초 8부작으로 구성된 작품을 쿠팡플레이에서 일방적으로 6부작으로 편집해 작품을 훼손하고 감독을 모독했다는 것. 이에 쿠팡플레이는 '안나' 감독판을 공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3일 쿠팡플레이는 공식입장을 통해 "'안나'의 촬영이 시작된 후부터 일선 현장의 이주영 감독과 제작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왔다"며 "하지만 이 감독의 편집 방향은 당초 쿠팡플레이, 감독, 제작사(컨텐츠맵) 간에 상호 협의된 방향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전날 이 감독은 법류대리인 법무법인 시우(변호사 송영훈)를 통해 쿠팡플레이의 일방적 편집에 대해 항의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안나'는 6부작(회당 45~63분)으로 돼 있으나,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한 이 감독이 최종 제출한 마스터 파일은 본래 8부작(회당 45~61분). 나아가 쿠팡플레이가 승인한 극본도 8부작이었다. 법률대리인은 "6부작 형태의 '안나'는 이 감독을 배제한 채 쿠팡플레이가 일방적으로 편집한 것으로 단순히 분량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서사, 촬영, 편집, 내러티브 의도 등이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 감독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7년 11월 8일부터 2021년 7월 12일까지 3년 8개월에 걸쳐 '안나'의 8부작 극본을 집필했고, 2021년 10월 15일부터 2022년 3월 말까지 촬영을 마쳤다. 촬영은 쿠팡플레이가 승인한 최종고대로 진행됐고, 촬영이 완료될 때까지 1~4부에 대한 가편집본에 별다른 수정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그런데 쿠팡플레이는 돌연 지난 4월 21일 '안나'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다며 편집 프로젝트 파일을 제작사와 감독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쿠팡플레이는 "지난 수개월에 걸쳐 쿠팡플레이는 이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했으나, 감독은 수정을 거부했다. 제작사의 동의와 계약에 명시된 권리에 의거해 쿠팡플레이는 원래의 제작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고, 그 결과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는 작품이 됐다"고 해명했다.





이 감독은 "작품은 감독의 분신과도 같다. 불행하게도 현재 공개된 '안나'는 도저히 내 분신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감독이 창작한 것과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시피 한 작품을 시청자들이 감독의 작품인 줄로 알고, 훼손되고 왜곡된 내용을 시청자들이 창작자의 의도인 줄로 아는 상황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쿠팡플레이는 크레딧에서 내 이름을 빼달라는 여러 번의 요구조차 묵살했고, 오히려 '안나'의 홍보에는 내 이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안나'의 감독판 공개를 요구했다.

쿠팡플레이는 이 감독의 편집 방향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안나' 감독판을 공개하겠다고 답변을 내놨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7월 8일 이미 공식화한 것과 같이, 총 8부작의 '안나' 감독판은 8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감독판은 영등위 심의가 완료되는 즉시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해당 상황이 쿠팡플레이와의 개인적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화두를 던졌다. 그는 "쿠팡플레이의 폭력적인 처사에 이미 '안나'의 많은 관계자들이 상처를 받았을 뿐 아니라 업계에서도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다. 창작자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영상업계가 발전하기 위해, 그리고 시청자들이 무엇이 창작자에 의한 창작물인지조차 모른 채 엉뚱한 작품을 접하게 되는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 이런 사태는 재발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시우 역시 이런 사태가 국내 영상 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사는 "저작인격권을 침해한 행위이자 한국영상산업 발전과 창작자 보호를 위해 재발 방지가 시급한 사안"이라며 "쿠팡플레이가 공개 사과와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다. 배우 수지의 첫 단독 주연작으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안나' 포스터 / 사진=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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