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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잠수함 한반도 바다에…" 트럼프의 기밀누출사





도널드 트럼프(76) 전 미국 대통령이 기밀문서 반출 혐의로 초유의 전직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그의 허술한 기밀 관리 행적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AFP통신은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누설 사례를 모아 보도했다. 미국 국방력의 핵심 자산인 핵 추진 잠수함의 작전 위치를 누설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로드리고 두테르테 당시 필리핀 대통령과 통화 중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거론하며 "거기(한반도 주변)에 우리는 많은 화력을 갖고 있다. 잠수함 2척이 있다. 세계 최고 핵잠수함 2척"이라고 말했다. 이 사실은 나중에 필리핀 언론이 입수한 두 정상의 전화 녹취록에서 공개됐다.

이란 셈난주에 있는 이맘 호메이니 우주발사터미널 고해상도 이미지를 유출한 사건도 있었다. 2019년 8월 이란 북동부 셈난주의 이맘호메이니 국립우주센터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미국 스파이들의 공작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이란 셈난 발사장에서 사피르 위성 발사 준비 도중 일어난 재앙과 같은 사고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이란 로켓 발사장 폭발 사고 현장 사진을 올렸다. 일반 상업용 위성사진보다 훨씬 선명한 고해상도 사진이었다. 폭발로 손상된 위성 발사 장치의 잔해와 발사대의 지지탑, 지원 차량 등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났고, 사진에 나온 물체들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꼬리표까지 붙어 ‘기밀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동맹국이 제공한 정보를 제3국에 누설하기도 헀다.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세르게이 키슬랴크 대사 등에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관련 정보를 흘렸다. 이 정보는 이스라엘 측이 미국에 제공한 고위 기밀로 파악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정보가 타국에 전달된 사실을 듣고 격분했다고 한다.

2019년에는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폭로한 기자 출신 저술가 밥 우드워드에게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핵무기 제조 사실을 누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직 미국에서 누구도 만들지 못했던 핵무기를 내가 만들었다"며 "푸틴(러시아 대통령)이나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은 들어본 적도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AFP통신은 "근거 없는 허풍일 수도, 극비 누설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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