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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협력사 'RE100' 동참 파악…이재용, ESG경영 속도낸다

탄소중립 경영환경 주요 변수로

삼성전자 올 하반기께 가입할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부당 합병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한 뒤 복권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약속하는 ‘RE100’ 가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복권과 맞물려 삼성그룹이 ‘뉴삼성’ 전략의 일환으로 탄소 중립 달성을 포함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외 협력사들에 탄소 중립 관련 설문을 돌리며 RE100 가입 여부도 함께 물었다. 2019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공급망 프로그램에 가입하면서 시작한 설문에 RE100 관련 조사 항목을 올해 다시 한 번 넣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이후 주요 협력 회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기적으로 파악하면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한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해왔다.

업계에서는 탄소 중립 이행 여부가 대외 경영 환경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는 만큼 삼성전자 역시 RE100 동참을 차일피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협력사들에 탄소 중립을 압박하지 않는 선에서 이르면 올 하반기 단독으로 RE100 가입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복권된 이 부회장의 뉴삼성을 향한 의지가 ESG 경영 박차에 중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반도체 사업장을 중심으로 국내 공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이 아직 낮은 점은 RE100 가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RE100과 관련한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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