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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분 진행된 첫 회견…질문 시간 부족 지적도 [100일 기자회견]

프롬프터 없이 기자들과 즉문즉답

예정됐던 40분 보다 14분 길어져

대통령실 “원래는 질문 7개 받기로”

엇갈린 평가 與 “정책 성과 잘 설명”

野 “자화자찬…질의 시간도 부족”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정국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윤 대통령이 기자들과 즉문즉답을 하는 등 ‘즉흥성’이 돋보이기도 했지만, 질의응답 시간이 짧아 날카로운 질문들이 나올 기회가 줄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 기자회견 시작 시각인 오전 10시에 맞춰 회색 정장과 분홍색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했다. 당초 회견은 모두발언 15분, 질의응답 25분 총 40분으로 계획됐지만 각각 약 20분, 34분으로 길어져 총 54분 동안 진행됐다.

통상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사용됐던 프롬프터는 등장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준비한 원고만을 가지고 연단에 서서 지난 100일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이 출입 기자들과 직접 눈을 마주치며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길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취재진이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사전에 질문자를 정하지 않고, 질문 주제 제한도 없는 상태에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질문자는 강인선 대변인이 선정했다. 윤 대통령은 120여 명의 기자들 중 지목된 12명의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간상) 원래 질문은 7개 정도 받으려 했었는데 대통령이 12개를 받았다. 대통령실에서 많이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퇴장했다.

반면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는 회견 동안 모두발언만 20분에 달해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 등 민감한 현안 질문들이 빠졌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질문 내용들은 지지율, 외교·안보 등에 집중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민간 주도 성장, 탈원전 폐기 등 전 정권과 차별화 되는 국정 성과를 일일이 소개했다. 최근 국정 지지도의 하락 배경에 새 정부의 정책 홍보가 미흡했다는 대통령실의 분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많은 취재진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 평가도 엇갈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정치 갈등에 가려져 있었던 정책 성과를 국민께 잘 설명한 자리였다”며 “지난 정부와 결별한 정책 기조의 전환을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모두발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에 그쳤다”며 “기자와의 질의응답 시간도 단지 34분으로 제한돼 국민적 의혹과 논란에 대한 충분한 질문을 보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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