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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값 급등…종합상사주 2차랠리 오나

해외 자원개발 결실…수익성 '쑥'

포스코·LX인터 2분기 최고 실적

주가도 이달 30%·12% 고공비행

친환경 발전 등 새먹거리도 발굴

"에너지 특수 사라질 것" 우려도





글로벌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에 힘입어 종합상사들의 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상반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지난 6월 급격한 조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자 종합상사들이 선제적인 해외 자원 투자가 재차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상사들은 새로운 성장동력까지 마련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19일 전일보다 6.35% 오른 2만675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날 LX인터내셔널(001120)도 4.37% 오르며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코퍼레이션(011760)은 1.72% 올랐다. 이달로 기간을 늘려 잡으면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30.17% 급등했으며 LX인터내셔널과 현대코퍼레이션도 각각 12.96%, 11.32% 치솟았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에너지·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원자재를 개발 및 수출하는 종합상사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7일 미국의 천연가스 근월물 선물 가격은 MMbtu(100만 영국 열량단위)당 9.329달러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작년 8월 t당 150달러대였던 석탄 가격은 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 가스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호주 등지의 석탄 광산과 팜유 공장에 투자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강세에 힘입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은 모두 올 2분기에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저평가 매력도 충분하다. 두 회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5배, 3배 수준에 불과하다. PER은 기업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수치로 숫자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수익성에 성장성이라는 날개를 새로 단 점도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트레이딩 중심에서 유망 신사업을 발굴하는 식으로 변신을 꾀하며 가치를 더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 내 계열사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 그룹 내 분산된 에너지 사업 기능이 통합되어 운영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종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에너지 합병으로 매출 40조원대 영업이익 1조원대로 시가총액 4조원대 규모로 확대된다"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과 현대코퍼레이션은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식물, 동물, 미생물을 통해 얻는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 기업에 투자하며 친환경 발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어 친환경 연료인 생분해 플라스틱(PBAT)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인 니켈 광산 투자도 검토 중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종합상사’라는 업종 표시어를 사명에서 떼어내고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세워 투자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등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국면에서 신사업 조기 구체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 경기 침체 우려로 유가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반기와 같은 ‘에너지 특수’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우려로 남는다. 에너지 가격이 고꾸라지면 수익이 꺾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 기업들이 하반기에는 원자재에 대한 대체재·보완재 확보, 마진 조정과 가격 전가 등에 대한 대처 능력이 중요해지는 영업환경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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