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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환율 치솟아 시장상황 엄중…금융위기 재발 않도록 대응 마련"

긴급 거시금융점검회의

외환시장·원자재값 상승 등

민생 안정 리스크 점검 주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에 대해 “금융·외환의 위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전날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의 통화 상황이 우리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 데 이어 환율 안정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낸 발언이다. 치솟은 환율이 원자재 수입가격을 올려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과거 위기 상황에 비해 우리 경제의 대외 재무 건전성은 많이 개선됐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가 열린 것은 윤 대통령의 취임 직후인 5월에 이어 석 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첫 회의에서) 민간 전문가들과 전망한 것보다 국내외 거시 상황이 조금 더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이 암울한 진단을 내놓은 것은 고환율 추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원 40전 하락한 1342원 1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12일 이후 7거래일 만에 하락하기는 했지만 강달러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환율 불안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 기조로 전환하려면 미국의 긴축 속도 조절, 유럽의 에너지 공급 개선, 중국의 부동산 시장 안정 등이 필요한데 이는 연말 이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환율이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 가격의 증가로 무역수지 적자도 확대 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54억 7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인 1996년(연간 206억 2400만 달러)의 무역 적자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앞으로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 수입품에 대한 원화 지출액이 늘어 결과적으로 수입액은 더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물가 상승 압력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이 다소 안정되고 있지만 러시아의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 축소로 글로벌 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금융·외환시장 안정, 수출 확대, 무역수지 개선, 물가·민생 안정 등 당면 현안과 리스크 대응책을 세밀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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