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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이어 진라면 불닭볶음면 값도 오르나

적자 쇼크에 농심 내달 가격 인상

신라면 10.9%·짜파게티 13.8%↑

편의점서 신라면 사면 개당 1000원

오뚜기·팔도도 인상 시기 저울질

오리온은 추석 이후 가격 올릴수도





라면업계 1위 농심(004370)이 24년 만의 국내 적자에 결국 추석 연휴 이후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라면 값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만, 스낵은 올 3월 이후 6개월 만의 상향 조정이다. 이는 식품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짧은 인상 주기로, 밀가루·팜유 등 수입 원재료 상승 부담에 환율 악재까지 더해지자 불가피하게 이같이 결정했다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서민들의 물가 부담을 키운다는 따가운 시선에도 농심이 인상 카드를 끝내 꺼냄에 따라 오뚜기(007310)·삼양식품(003230) 등 다른 라면업체들도 릴레이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농심은 다음 달 15일자로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11.3%, 5.7% 각각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농심은 앞서 지난해 8월 라면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했으며, 스낵은 올해 3월 평균 6% 올린 바 있다. 라면은 약 1년만에, 스낵은 6개월 만에 다시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인상 품목은 라면 브랜드 26개, 스낵 브랜드 23개다. ‘국민라면’ 신라면은 10.9% 오르고 너구리 9.9%, 새우깡 6.7%, 꿀꽈배기는 5.9% 인상된다. 이에 신라면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으로 봉지당 평균 736원에서 820원으로, 새우깡은 1100원에서 1180원으로 오른다. 편의점에서 신라면은 개당 900원에서 1000원까지 오르게 된다.

이번에 가장 오름폭이 큰 제품은 사리곰탕컵라면으로 15.2% 인상된다. 짜파게티도 13.8% 올라 신라면 보다 인상폭이 더 크다. 해당 제품에는 각각 사골, 올리브유 등이 들어가 다른 제품 대비 인상률이 컸다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농심이 제품가격을 인상한 것은 원재료 가격 급등 및 원달러 환율·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실제로 최근 농심은 올해 2분기 국내 영업이익이 30억원 적자로 전환됐다고 공시했다. 농심의 국내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이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오뚜기 진라면


농심 관계자는 “올 2분기 이후 국내 협력업체가 소맥분과 전분 등 원자재 납품가를 인상하면서 원가 부담이 더 가중됐다”며 “다만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고려해 (인상 시기를) 추석 이후로 늦췄다”고 말했다.

농심이 가격 재인상 카드를 꺼내면서 오뚜기와 삼양식품, 팔도 등 다른 라면업체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국제 곡물 가격 오름폭이 줄긴 했지만, 곡물 가격 상승분이 3~6개월 시차를 두고 수입 가격에 반영되는 데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아 여전히 원가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가격 줄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뚜기는 농심과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8월, 삼양식품과 팔도는 한 달 뒤인 9월 주요 라면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와 관련 오뚜기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부담이 되지만 아직 인상계획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삼양식품 관계자도 “불닭 볶음면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 실적이 좋아진 만큼 당장 가격인상은 계획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오리온 초코파이


물가 단속에 나선 정부 눈치를 보고 있던 다른 업체들도 추석 이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대표 제과업체 오리온(271560)이 거론된다. 오리온은 지난 2013년 12월 일부 품목을 인상한 후 9년 가까이 제품 가격을 동결 중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원재료 공급선 확대 등으로 원가 절감에 나서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품목이나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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