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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만난 이재용, 저개발국에 신개념 화장실 보급 [뒷북비즈]

게이츠 요청에 가정용 RT 기술 개발

삼성, 기술 특허 무상으로 제공 계획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빌 게이츠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한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저개발 국가를 위해 개발한 신개념 화장실 사업 결과를 공유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복권을 계기로 보답 차원에서 사회 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본격 가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6일 게이츠 이사장을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3년간 삼성과 게이츠재단이 공동으로 진행한 ‘RT(화장실의 재발견) 프로젝트’ 결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의 기술로 인류의 난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은 삼성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 삼성종합기술원에서 RT 프로젝트 종료식을 열었다.



RT 프로젝트는 게이츠재단이 저개발 국가를 위해 2011년부터 시작한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다. 9억 명 이상의 저개발 국가 인구가 하수 처리 시설 부족으로 야외에서 용변을 본다는 점에 착안한 사업이다. 게이츠재단에 따르면 야외 용변으로 인한 수질오염으로 매년 5세 이하 어린이 36만 명 이상이 설사병 등으로 숨진다.

게이츠재단은 2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지난 10년간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대학과 가정용 RT 개발을 시도했다가 기술적 장벽에 막혀 성공하지 못했다. 2018년 재단의 도움 요청을 받은 이 부회장은 곧바로 삼성종합기술원에 관련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게이츠 이사장과는 e메일, 전화·화상회의 등을 통해 진행 경과를 챙겼다. 이 부회장은 게이츠재단의 과제 수행 비용 수천만 달러 지원 제안도 정중히 거절했다.



삼성은 연구개발(R&D)을 거쳐 3년 만에 구동 에너지 효율화, 배출수 정화 능력을 확보했다. 배기가스 배출량 저감, 내구성 개선, RT 소형화 등 게이츠재단이 요구한 조건을 만족하는 요소 기술도 개발해냈다. 처리수 재활용률 100%를 달성한 삼성은 10인용과 5인용 RT 개발에 성공해 최근 실사용자 시험까지 마쳤다. 삼성은 RT 프로젝트 기술 특허를 저개발국 대상 상용화 과정에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이 15~17일 방한한 게이츠 이사장과 만났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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