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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원숭이두창·에이즈 동시 감염 男…'전 세계 유일'

이탈리아 男, 스페인 여행 중 동성과 성관계

코로나19 증상 보인 후 원숭이두창·에이즈까지 감염

연구진 "세계 유일 사례…동시 감염으로 증상 악화하진 않아"

원숭이 두창에 걸린 사람의 손/연합뉴스




이탈리아 30대 남성이 코로나19, 원숭이두창, 후천선면역결핍증(AIDS·에이즈)에 동시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성 A(36)씨는 코로나19, 원숭이두창, 에이즈 모두 양성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닷새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는 스페인에서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발열, 인후통,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온몸에 심각한 피부발진이 나타나자 원숭이두창 감염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등에 올라온 피부 발진 모습. 서울대병원 제공


검사 결과 원숭이두창 확진자로 판명됐고, 원숭이두창 조사 도중 HIV 보균자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인 에이즈를 유발하는 원인 바이러스다.

병원 측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며 "수치상으로는 그가 HIV에 감염된 건 비교적 최근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코로나19와 원숭이두창에서 회복돼 지난 7월 11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이번 사례는 코로나19와 원숭이두창의 증상이 어떻게 겹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며 “3가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전 세계 유일한 사례이기 때문에 동시 감염이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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