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워케이션 활성화에 나선다. 워케이션(Workation)은 work(일)과 vacation(휴가)의 합성어로 단순한 재택근무나 원격근무의 개념을 넘어 일과 관광 모두를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 방식을 말한다.
부산시는 31일 아스티호텔에서 제30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부산만의 차별성이 부각되는 ‘로망이 있는 업무공간’을 조성한다. 회의가 열린 아스티호텔에 워케이션 거점센터를 구축하고 내년까지 인구감소지역인 서구, 동구, 영도구와 인구관심지역인 중구, 금정구 내 위성센터를 10곳 안팎으로 구축한다. 센터에서는 기업 임직원들의 업무공간 뿐만 아니라 워케이션 관련 정보와 기업 간 네트워킹 공간도 제공한다.
또 부산 전역의 특색있는 카페, 코워킹스페이스 등과 협약을 맺어 역외기업들이 일할 수 있는 ‘파트너십 공간’도 구축한다. 이렇게 조성한 업무공간을 숙박시설, 관광콘텐츠와 연계해 상승효과를 도모하고 이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워케이션 웹 플랫폼도 구축한다.
워케이션 참여를 고민하는 기업에는 워케이션 설명회와 팸투어 등을 지원하는 사전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 기업에는 숙박비용 일부와 다양한 업무공간을 지원한다. 워케이션 참여 후 부산으로 본사 이전이나 부산지사 설립을 고민하는 기업에게는 기업 이전을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민간차원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자 워케이션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워케이션 맞춤형 관광콘텐츠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공유오피스·숙박시설·플랫폼 기업 등 워케이션 관련 주체들 간의 얼라이언스(연합체)를 구성해 민간의 자발적인 사업모델 발굴을 지원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일과 휴양을 같이 할 수 있고 문화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워케이션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을 충분히 지닌 도시”라며 “비즈니스와 관광을 연계한 워케이션이야말로 부산관광을 특화할 수 있는 최적의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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