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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몰드 양산 시작…밀려드는 주문에 풀가동

[무림P&P 울산공장 가보니]

200억 투자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

年 1억2000만개 제품 생산 가능

업계 유일 FSSC 22000 인증 획득

ESG 경영 맞물려 수요 확대 기대

임용수 무림P&P 펄프몰드 사업부 대표




KTX 울산역에서 내려 차량으로 40분 정도 내달리면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정유·화학산업단지을 마주하게 된다. 이곳엔 국내 유일의 펄프 공장이자 단일라인 기준 국내 최대 너비(8.7m) 제지공장인 무림P&P가 있다.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제지공장으로 수차례 조명받은 곳이다. 이 곳 정문 입구에 들어서면 최근 완공한 최신식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종이 회사를 넘어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야심차게 투자해 새롭게 준공한 무림P&P ‘펄프몰드’ 공장이다. 서울경제가 국내 언론 처음으로 펄프몰드 공장을 찾았다.

공장에 들어서자 반갑게 맞이해 준 임용수(사진) 펄드몰드 사업부 대표는 “펄프몰드는 최근 산업 전반에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플라스틱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소재”라며 “종이의 원료인 펄프로 만들어 친환경성과 편리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식품 및 배달 용기부터 최근에는 화장품과 의약품, 가전제품 등 각종 생활용품 포장재나 완충재까지 종이로 못 만드는 게 없다”고 했다.

무림P&P는 성장 가능성을 자신하며 200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연면적 5,492m²(약 1,661평) 지상 2층 규모로 펄프몰드 공장을 완공해 연 약 1억2000만 개 제품 생산이 가능한 최신식 설비의 위용을 갖췄다. 국내 펄프몰드 업계 최대 규모다. 이런 투자 배경에는 국내 유일의 독보적인 펄프 생산 기술력과 오랜 기간 축적된 펄프 신소재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한다.

임 대표는 “무림P&P의 펄프몰드 제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 천연 생(生)펄프를 사용해 품질이 뛰어나다”며 “일반적으로 펄프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 타사의 경우 건조 펄프를 들여와 다시 물에 푸는 과정을 거치는 반면 무림은 직접 생산한 액체상태의 슬러리 펄프를 그대로 사용해 섬유소의 파괴를 최소화해 강도와 내구성이 우수하다”고 했다. 특히 펄프공장에서 생산된 생펄프를 밀폐된 이송관을 통해 펄프몰드 공장으로 바로 투입함으로써 오염의 염려 없이 위생적이고 안전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펄프 몰드 공장 내부전경


이 같은 투자와 체계적인 운영 관리 덕분에 최근에 국제적으로 안전성을 인정 받는 성과도 올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연방위해평가원(BfR)의 테스트도 통과해 식품 안전성을 입증 받은 것은 물론 국내 펄프몰드 업계 유일하게 식품안전경영시스템(FSSC 22000) 인증까지 획득하며 세계적 수준의 식품 안전 경영 체계를 인정받았다.

FSSC 22000은 국제식품안전협회(GFSI)에서 ‘경영 책임’, ‘자원 관리’, ‘제품 안전성’ 등 위생과 안전 관련한 30여 항목 관련 심사를 통해 인증하는 국제 표준 규격으로 현재 전 세계 약 150여 개 국가에서 통용되고 있다.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등 유명 글로벌 기업들이 해당 인증을 따르고 있다. 임 대표는 “유럽 시험 인증기관인 ‘TUV AUSTRIA’의 ‘OK compost HOME(생분해성 인증)’도 획득했는데 이는 사용 후 일상에서 폐기하면 26주면 자연분해 되는 제품에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무림P&P 펄프몰드 공장만이 보유한 첨단 설비 과정은 최고의 자랑거리다. 펄프몰드 생산 과정은 최적화된 펄프 원료를 준비하는 ‘조성’, 원료를 금형 틀에 넣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성형’ 그리고 ‘재단’, ‘검수 및 포장’ 공정을 거친다. 무림P&P 설비는 최대 110mm 깊이까지 성형이 가능하다. 국내 업계에서는 약 60mm 깊이의 제품만 생산 가능했지만 무림P&P는 최신 설비 도입으로 대용량 펄프몰드 제품까지 생산 가능해졌다. 국내에서 하나 밖에 없는 자동 제품 검수 장비도 단연 최고의 자부심이다. 임 대표는 “자체 개발한 첨단 센서와 장비를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제품상의 미세한 오류나 하자 등을 잡아내 신속하고 정확한 제품 검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1.조성 공정


2. 성형 공정


3. 재단 공정


4. 검수 및 포장 공정


이같이 까다로운 품질 관리는 물론 최신식 설비 도입, 체계적 공장 운영 시스템 등 만반의 준비에 힘입어 9월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회사의 기대에 부응하듯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벌써부터 식품용기 유통사와 대기업 식품 제조사, 생활용품 포장재 기업 등 다양한 고객들의 제품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생산 규모와 최신식 설비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제품 구매 의사를 타진하기 시작한 것이다. 임 대표는 “전 산업군에서 ESG 경영 기조가 확산되는 만큼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두루 갖춘 펄프몰드 제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무림P&P는 펄프몰드의 특장점을 일반인에게 쉽고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별도의 펄프몰드 브랜드를 현재 개발 중이다. 새 브랜드 론칭 시점에 맞춰 고객 프로모션과 이벤트 등 대대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계획이다. 울산=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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