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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부동산 조각투자 1호 '카사' 몸집 키워 해외로

200억 규모 신규 투자금 확보

칸서스·K유니콘인베 등 약정

내달 싱가포르에 거래소 개설

기업가치 2000억대 평가 전망


국내 1호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를 운영 중인 카사코리아가 신규 투자 유치로 몸집을 키우는 한편 해외 진출을 가시화한다. 카사는 2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금을 확보해 자본력과 사업 기반을 확충하면서 기업가치도 2000억 원 이상을 달성해 국내 최대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으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카사는 자본시장에서 200억 원 이상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위메이드(112040)와 신아주그룹·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에서 190억 원의 투자를 받은 후 약 1년 만의 추가 자금 조달이다. 회사 측은 이르면 이달 중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칸서스자산운용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가 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약정해 신규 투자자 유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칸서스자산운용은 부동산개발회사(디벨로퍼)인 HMG그룹이 최대주주로 포진해 향후 국내외 부동산 투자에서 양사의 협력이 기대된다. 케이유니콘인베는 신생 벤처캐피털(VC)이지만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하영구 한국 블랙스톤 회장 등이 주요 주주이자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어 카사 성장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가 2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국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중 카사가 가장 많은 투자 경험과 고도화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싱가포르 거래소 설립이 가시화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카사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예창완 대표가 2018년 설립한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업체다. 부동산 조각투자란 하나의 부동산을 수십에서 수백만 개의 수익증권으로 나눠 일반투자자를 공개적으로 모으고 상장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다. 주요 투자 대상은 오피스빌딩을 비롯해 호텔·물류센터·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으로 카사는 서초 지웰타워와 여의도 익스콘벤처타워 등의 일부 자산을 공모해 ‘완판’ 행진을 이어왔다.



카사는 2019년 12월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 서비스)’로 선정돼 서비스를 본격화했으며 내년 12월까지 영업과 인가 관련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이 사업을 할 수 있다. 카사는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으로 루센트블록의 ‘소유’, 우리자산신탁의 ‘펀블’, 세종텔레콤의 ‘비브릭’ 등과 경쟁 중인데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사는 내년 말이면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 기간이 만료되지만 당국의 규제에 맞춰 최대한 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그러면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높여 국내 시장에서 성장성이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을 만회할 계획이다.

카사는 2020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했는데 신규 투자금 등을 바탕으로 10월까지 현지에 부동산 조각투자 거래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싱가포르통화청(MAS)으로부터 수익증권 공모 및 2차 거래 라이선스도 획득했다.

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조각투자가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기존 규제들이 적용되면 성장 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카사가 국내 사업 환경을 강화하면서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국내외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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