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中·日 낸드 추격 따돌린다" SK하이닉스, 15조 베팅

◆15조 투입 내달 청주 M15X 첫삽

부지 확보로 M17보다 부담 덜어

복층 구조로 2025년 완공 계획

생산능력은 M11·12 합친 규모

박정호 “위기때 과감한 투자해야”

SK하이닉스 M15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이번 M15X 투자로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과 생산 능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낸드 사업에서 생산 규모 1위 삼성전자에 이어 독보적 2위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도체 불황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투자로 중국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청주·이천 캠퍼스의 낸드 생산 규모는 12인치 웨이퍼 기준 총 20만 장가량으로 알려졌다. 기존 강자인 삼성전자(월 약 65만 장), 기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공유하는 일본 낸드 공장(월 약 52만 장)에 비해 절반 이상 작은 규모다.

다만 2020년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시작으로 생산능력 강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인텔 중국 다롄 낸드 공장을 인수하면서 월 10만 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2018년 가동을 시작한 청주 M15를 중심으로 기존 설비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M15에는 총 6만 장 규모 라인이 갖춰져 회사의 최신 제품인 176단 낸드 플래시가 생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대 낸드 공장 M15의 2단계 막바지 공사에 돌입했다. 이곳에 신규 낸드 제조 장비가 꽉 차게 되면 약 12만 장 규모의 낸드 생산 라인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발표한 M15X 신축은 M15 3단계 공사의 일환이다. 이 라인 규모가 기존 M11·12라인과 맞먹는 점을 고려하면 월 9만 장 규모의 공장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기존 생산능력을 훌쩍 뛰어넘는 월 30만 장 이상의 생산 공간을 확보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기옥시아·웨스턴디지털 공장의 현재 생산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공장을 확장할수록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돼 원가 경쟁력에서 상당히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낸드 사업 흑자 전환에 이어 수익성을 제고할 포석을 마련한 것이다. 또 지난달 세계 최초로 238단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한 만큼 첨단 기술을 양산 라인으로 이관해 시장 리더십을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이번 발표에서 올 7월 이사회 결정으로 보류된 청주 M17 착공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회사 측은 “M15X 인근 M17 신규 공장의 경우 반도체 시황 등 경영 환경을 고려해 착공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보기술(IT) 시장에서 반도체 수요 악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굴지의 메모리 제조사들이 인프라 확장에 나서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150억 달러를 들여 본사가 있는 아이다호주에 신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평택 3공장 낸드 라인 구축과 함께 4공장 외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